[LPL] JDG의 '리브' 샌드위치

이솔 2023. 4. 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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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LPL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리브' 휘훙차오, 그러나 룰러에게는 한 입거리 샌드위치였다.

지난 9일 수저우 옌청 국제e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23 LPL 스프링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이 에드워드 게이밍을 3-0으로 셧아웃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당초 플레이오프 4R에서의 경기력 차이로 EDG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이날 JDG는 상대의 약점을 찌르는 밴픽 및 상대의 실수로 다소 손쉽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세 세트 모두 핵심은 '원거리 딜러'였다. JDG는 이번 시즌 LPL에서 가장 뒤어난 원거리딜러를 보유했던 EDG의 핵심 전력, 리브를 적극적으로 노렸다.

이는 본지가 시즌 초 LPL 프리뷰 격 기사 '싼데 비슷한'에서 EDG의 약점으로 이야기했던 방향 그대로였다.

- 1-2세트 핵심은 '리브 샌드위치'

1-2세트에서는 369의 장기였던 사이온, 그리고 카나비가 리브를 앞뒤로 노리며 '리브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1세트에서 JDG는 상대의 주력 챔피언인 잭스-바이를 모두 풀어주는 과감한 도박수를 던졌다. 핵심이 '리브 키우기'라는 것을 노린 모험수였다. 딜러진은 베이가-자야로, 서포터는 룰루로 구성됐다.

다만 해당 조합은 사이온의 '멈출 수 없는 맹공'(R)을 대신 맞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흠이었다. 결과적으로 사이온이 합류한 대다수의 교전에서 JDG가 앞서갔다.

사이온은 매 교전에서 자야에게만 멈출 수 없는 맹공(R)을 활용했고,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며 31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사이온에게 틀어막힌 리브의 자야는 1세트에서 네 번 전사할 동안 단 1킬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막바지에는 동료 포포와 함께 상대 정글러 카나비의 습격을 받았으나 1-2 부분전투에서 패배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2세트에서도 라인전 자체는 리브(루시안)가 주도했다. 5분까지 CV 10개 이상 차이를 벌렸던 리브. 그러나 마찬가지로 '맞아줄 사람 없는' 조합을 구성한 EDG(잭스-비에고-베이가-루시안-나미)에게 사이온을 앞세운 JDG는 14분에 펼쳐졌던 단 한번의 교전을 제외하고 완승을 거뒀다.

특히 미드라인 부근에서 펼쳐진 24분 교전에서 상대 메이코-포포(나미-베이가)를 묶은 룰러의 저항의 비상-깃부르미는 유리하던 구도를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

결국 JDG는 단 28분만에 압승하며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사진=에드워드 게이밍(EDG) 공식 웨이보, 리브 휘훙차오

- 3세트 '미련 때문에'

3세트에서 이를 간파한 EDG는 사이온을 가져오며 '맞아줄 사람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 6분만에 아랫마을에서 사고가 터졌다.

팽팽한 라인전이 지속되던 6분경, 용 부근 시야를 둘러싸고 탑을 제외한 4인간의 신경전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처 라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리브는 룰러보다 7초나 느리게 전장으로 합류하려 했고, 그 사이 룰러의 총에 EDG의 지에지에-포포-메이코(바이-아칼리-블리츠크랭크)가 터져나가며 일찌감치 초반 싸움이 끝났다. 명백한 '원딜 차이'였다.

곧이어 탑 라인에서도 369(크산테)가 상대 알러(사이온)을 쓰러트리는 솔로킬이 발생했으며, 후속 갱킹에서 알러(사이온)을 지원하려던 지에지에마저 성과 없이 쓰러지며 초반을 완패했다.

탱커 간 매치업, 심지어 상대는 이동기가 뛰어난 크산테였던 관계로 딜이 부족한 EDG가 탑을 갈 메리트가 딱히 없었던, '미련 때문에' 벌어진 다소 감정적인 갱킹이었다.

결국 16분만에 약 9천골드 차이를 벌린 JDG는 '평소의 JDG'처럼 상대를 압살했다. 경기는 단 24분만에 끝났다.

- JDG의 '사이온 조합' 파훼법

EDG에게 한 가지 조언하자면, 이날 경기에서는 사이온을 고립시킬 수 있었던 카밀-갈리오 조합이 유효했다. 카밀은 사이온의 체력을 %단위로 깎아낼 수 있는 기술들을 보유했고, 1명의 상대를 고립시키는 데 특화된 챔피언이다.

미드라인에서는 나이트의 신드라에게 버틸 수 있으며, 아리-신드라의 딜 사이클 이후 후속 딜링으로부터 팀원들(특히 리브)을 지켜줄 수 있는 챔피언이 필요했다.

이날 승리로 JDG는 MSI 진출을 확정했으며, 15일 열리는 결승전으로 직행했다. 반면 EDG는 오는 11일 BLG와의 준결승전(패자조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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