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3월 국고채 금리 급락"

신하연 2023. 4.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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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딧스위스은행 피인수 등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CD(양도성 예금증서)수익률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 영향으로 전월과 동일한 3.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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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발행규모·거래량 모두 증가…개인·외국인 순매수 영향
수요예측 금액 소폭 증가…비우량 회사채 미매각율 여전히 높아
3월 말 기준 국고채 금리.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딧스위스은행 피인수 등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70%로 전월 말 대비 52.7bp(1bp=0.01%p) 급락했다. 국고채 5년물(3.274%)와 10년물(3.340%)도 같은 기간 각각 55.5bp, 41.3bp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등이 증가하면서 71조5000억원에서 7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특수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0조8000억원 늘어나 264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의 경우 연초효과가 소멸되며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0조2000억원을 기록,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 반전됐다.

이 기간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하락세와 영업일 증가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56조2000억원 증가한 4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한 20조3000억원이다.

특히 개인의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3조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재정거래 유인 확대 영향으로 국채 8조9000억원, 통안채 3조7000억원 등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수요예측 금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6건 1조785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800억원)와 비교해 50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조4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5980억원)보다 1조8080억원 늘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02.9%로 전년동월(281.1%)대비 21.8%포인트 증가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2건, A등급에서 2건 미매각이 발생해 전체 미매각율(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5.4%로 집계됐다. 하지만 AA등급 이상의 미매각율은 0.6%인데 반해, A등급은 26.7%를 기록해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21조4000억)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223조8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 CD(양도성 예금증서)수익률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 영향으로 전월과 동일한 3.59%를 기록했다.

금투협은 "미국의 2월 실업률(3.6%) 상승,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미 2월 CPI 상승률(6.0%) 의 하락세 등으로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면서 "중순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25bp 인상,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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