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첫 지역감염, 숨은 확진자 추가 우려에 방역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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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지역사회 감염자가 처음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숨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개월 내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 없이 감염돼 '숨은 전파자'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엠폭스는 동성간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 인식이 두려운 확진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은 채 숨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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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전파 위험 낮아 과도한 불안은 안 해도 돼”
국내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지역사회 감염자가 처음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숨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개월 내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 없이 감염돼 ‘숨은 전파자’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피부 발진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 A 씨는 7일 엠폭스로 확진 받은 후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달 13일 국내 다섯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여섯번째 확진자다. A 씨는 첫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질병청 조사결과 A 씨는 최근 3개월 이내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고, 다섯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부터는 4개월이나 지났다. 첫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정될 경우 숨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 A 씨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지난달 말부터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중 A 씨와 만난 접촉자들도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엠폭스는 동성간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 인식이 두려운 확진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은 채 숨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에 전파가 시작됐다고 추정할 수 있어 잠복기에 있거나 감염된 복수의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해외여행도 활발해져 감염병 위기에 항상 노출돼 있는 만큼 백신과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3세대 두창 백신을 5000명분, 엠폭스 치료제를 약 500명분 확보한 상태다. 질병청 관계자는 "엠폭스는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파 위험은 낮아 과도한 긴장과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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