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은 람, '벌써 PGA 시즌 4승'…우승상금 42억원 잭팟

권준혁 기자 2023. 4.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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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존 람이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존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거둔 람은 LIV 골프 시리즈에서 뛰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필 미컬슨(미국·이상 8언더파 270타)을 4타 차 공동 2위로 여유 있게 제치고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었다.



 



올해 1월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던 람은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PGA 투어 2022-23시즌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 타이틀을 경쟁하는 스코티 셰플러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는 시즌 2승씩 기록 중이다.



 



PGA 투어 개인 통산 11승째인 람은 2021년 US오픈에 이은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2017년 마스터스에 첫발을 디딘 람은 이후 매번 오거스타를 밟았고, 올해로 7번째다. 앞서 2018년 단독 4위, 2019년 공동 9위, 2020년 공동 7위, 2021년 공동 5위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대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 선수가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후 6년 만이다.



 



우승 상금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를 받는 람은 시즌 상금 1,328만8,540달러로 늘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을 추가해 이 부문 1위(2,631점) 자리를 견고히 했다.



 



이번 마스터스는 악천후에 차질을 빚었다. 이틀째 경기는 강한 바람 때문에 순연되었고, 사흘째는 많은 비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중단되면서 모든 선수가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남겼다. 



람 역시 마지막 날 잔여 경기를 치렀고, 그 결과 선두를 달린 '메이저 사냥꾼' 켑카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벌였다.



 



람은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8번홀(파5)에서 낚은 버디는 9번홀(파4) 보기와 바꾸었다. 람이 전반에 1타를 줄여 중간 성적 10언더파를 만든 사이, 켑카는 4번(파3), 6번(파3), 9번홀 보기를 쏟아내면서 8언더파로 밀려났다.



후반 들어 람은 13번(파5)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켑카는 12~17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쏟아내며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존 람,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브룩스 켑카.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긴장한 람은 4타 차 선두로 시작한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범했으나 우승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세 번째 샷을 핀 앞 1m 이내로 보내 파로 막아내면서 두 팔을 번쩍 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람의 이번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은 나흘 평균 86%로, 출전 선수 평균인 75%를 앞섰다. 구체적으로 1라운드 100%, 2라운드 71%(10/14), 3라운드 93%(13/14), 최종라운드 79%(11/14)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나흘 평균 72%로, 출전 선수 평균인 61%를 앞섰다. 1라운드 94%(17/18), 2라운드 56%(10/18), 3라운드 61%(11/18), 최종라운드 78%(14/18)다.



그린 적중시 퍼트는 나흘 평균 1.60개(5위에 해당)로, 출전 선수 평균인 1.64개를 앞섰다. 1라운드 1.67개, 2라운드 1.39개, 3라운드 1.72개, 최종라운드 1.61개를 써냈다.



 



1라운드 공동 1위에 이어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단독 1위였던 켑카는 마지막 홀 버디를 놓치면서 단독 2위 대신 공동 2위가 되었다.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었다. 



켑카의 이번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은 나흘 평균 77%다. 1라운드 86%(12/14), 2라운드 93%(13/14), 3라운드 57%(8/14), 최종라운드 71%(10/14)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나흘 평균 67%로, 1라운드 83%(15/18), 2라운드 78%(14/18), 3라운드 39%(7/18), 최종라운드 67%(12/18)를 적었다.



그린 적중시 퍼트는 나흘 평균 1.61개(2위에 해당)로, 1라운드 1.56개, 2라운드 1.61개, 3라운드 1.44개, 그리고 최종라운드 1.8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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