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살면 막 뛰어도 되나요?" 아랫집 소음에 고통 호소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4. 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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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1층에 사는 가족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빌라 1층에 살면 맘껏 뛰어도 되나요?'라는 제목이 올라왔다.

"A씨도 아이들이 뛰면 같이 뛰어라. 층간 소음에서는 무조건 위층이 갑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게 하고 싶었다면 1층 집이 단독 주택에 갔어야 하는 게 아니냐", "한창 시끄러울 때 집으로 불러서 직접 들어보게 하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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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이들 뛰게 하려고 1층 왔다" 적반하장 태도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빌라 1층에 사는 가족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빌라 1층에 살면 맘껏 뛰어도 되나요?'라는 제목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빌라 2층에 살고 있다"며 "3개월쯤 전 1층에 어떤 가족이 이사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밤 11시부터 새벽 2~3시 엄청나게 뛰는 소리가 들리더라. 집에서 농구라도 하는 줄 알았다"며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려가서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남의 집에 새벽에 찾아가는 건 실례라고 생각해 하루 참았다"고 전했다.

이어 "1층에서 뛰면 2층까지 소리가 울리는 것을 잘 모르는가 보다 하고 다음 날 제 엄마가 가서 어젯밤에 시끄러웠다고 말씀하셨고, 1층에서도 조심하겠다고 하고 그냥 끝났다. 내려가서 말할 때 보니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고 하시더라"고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1층에서는 그 이후로도 거의 매일 오후 9~10시 뛰는 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계속 참으려고 했는데 듣다 보니 부모가 통제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며 "부모가 통제하면 잠깐 뛰었다가 잠깐 조용해져야 하지 않냐", "그런데 그냥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계속 뛴다"고 밝혔다.

A씨는 "더는 못 참겠어서 오늘 제가 내려가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도 어려 보이고, 통제가 안 되는 나이인 걸 안다. 잠깐 뛰는 거면 참아 보려고 했다"며 "그런데 너무 계속 뛰고, 집에 매트도 없이 맨바닥이라서 소리가 다 울린다"고 아랫집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이들의 아버지 B씨는 "지금 겨우 밤 9시인데 왜 시끄럽다고 뭐라고 하냐"고 반응했다. B씨는 A씨에게 "일부러 아이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 정도 소음을 못 참겠으면 단독 주택에 가서 살라"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집에서 안 뛰는 건 당연하지 않냐"고 묻자 B씨는 "그건 당신 생각"이라고 맞받아쳤다.

A씨는 "부인께서 죄송하다며 아이들을 재우겠다고 하길래 대충 마무리하고 올라왔다"면서도 "이게 진짜 제 생각일 뿐이냐. 1층에서 살면 매트도 깔지 않은 맨바닥에서 밤 10시까지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A씨의 사연에 다수의 네티즌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도 아이들이 뛰면 같이 뛰어라. 층간 소음에서는 무조건 위층이 갑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게 하고 싶었다면 1층 집이 단독 주택에 갔어야 하는 게 아니냐", "한창 시끄러울 때 집으로 불러서 직접 들어보게 하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많은 사람이 윗집만 소음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소리는 위로도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아는 지인이 뛰는 소리를 너무 심하게 들어서 윗집에 편지를 드렸다. 알고 보니 윗집 아이는 걷지도 못하는 신생아였고 아랫집이 고등학생 포함 아들 넷인 집이었다"며 "위아래 다 연관돼서 그냥 이웃 잘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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