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물건' 쌓이는 전국 아파트 경매…3월 '경매진행' 전년 동월比 73% 급증

박승희 기자 2023. 4.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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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경매시장에 새 아파트가 유입되고 있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10일에 발표한 '2023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 대비 73.1%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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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이자부담, 집값 하락세에 신규 유입"…진행건수 49% 신건
전국 아파트 낙찰률 29.2%…서울은 33.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경매시장에 새 아파트가 유입되고 있다. 이에 3월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73% 늘었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10일에 발표한 '2023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 대비 73.1%가 증가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탓도 있지만,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및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신규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다.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보다 450건이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지지옥션 제공)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달(33.1%) 대비 3.9%포인트(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74.6%) 보다 0.5%p 상승한 75.1%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33.1%로 전월(36.1%) 대비 3.0%p 내렸다. 낙찰가율도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 보다 2.6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 보다 7.6%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9.8명으로 전달(10.4명)에 비해 0.6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67.0%)에 비해 5.8%p 상승했는데, 감정가 1억~2억원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0.2%로 전달(73.8%) 대비 3.6%p 하락했다. 울산은 전달(78.5%) 보다 1.0%p 하락한 77.5%, 광주는 0.3%p 떨어진 75.2%를 기록했다. 매월 하락세를 걷고 있는 부산은 전월(72.3%) 보다 0.2%p 내려가면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충북(78.8%)이 전달 대비 8.8%p 상승했고, 강원(89.9%)과 전남(78.8%)이 5.8%p, 5.5%p 상승했다. 이어서 경북(78.8%)과 전북(79.3%), 충남(77.8%)은 각각 2.1%p, 1.5%p, 0.9%p 올랐다. 한편 경남(78.7%)은 0.8%p 내려갔다.

4건이 낙찰된 제주는 89.3%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8건이 낙찰된 세종은 69.4%로 집계됐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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