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기금 운용사 선정…신용카드 협업까지

정정욱 기자 2023. 4.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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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7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을 고용보험기금 차기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미래에셋증권은 7월 1일부터 4년간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 주간운용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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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장 기회 찾는 미래에셋증권
6조 원 고용보험기금 차기운용사로
검증 후 최종체결되면 7월부터 운용
현대카드와 주식투자 전용카드 출시
SKT와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 협약
미래에셋증권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전략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큰증권 컨소시엄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대표(위 사진)와 오세현 SK텔레콤 웹3 CO담당 부사장. 아래 사진은 주식투자 전용 PLCC ‘미래에셋 현대카드’.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적 혁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를 재정립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으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바 있다.

먼저 6조 원대 규모의 고용보험기금을 굴릴 운용사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7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을 고용보험기금 차기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용보험기금은 근로자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이다. 주요 수입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낸 보험료로, 실업급여 및 모성보호급여 지급, 고용안정 지원, 직업능력개발 등에 활용된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 7월부터 전담자산운용 체계를 도입해 고용보험기금을 운용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의 제안 내용을 검증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구체적인 운용 계획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미래에셋증권은 7월 1일부터 4년간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 주간운용사를 맡게 된다.

3월 말 기준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은 6조843억 원이다.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추정 보수율은 0.0615%로, 운용 자산 규모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41억 원을 벌 수 있다. ●현대카드·SK텔레콤과 협업

타 업종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먼저 6일 현대카드와 함께 주식투자 전용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미래에셋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스탁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이를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등 총 3종으로 구성했다. 카드 종류 및 사용 업종별로 결제 금액의 1∼5%가 스탁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사용 실적에 따라 투자, 쇼핑, 호텔, 골프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30만 원의 바우처도 추가로 제공한다.

단순 카드 사용에 그치지 않고, 사용 금액의 일부를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어 새로운 투자 문화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카드 이용을 통해 차곡차곡 적립된 스탁 마일리지는 소수점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해 고객의 투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즐겁게 건강함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문화에 투자의 개념을 도입해 소비가 끝이 아니라 투자로 기쁨을 얻는 ‘웰시 플레져’라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SK텔레콤과 함께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큰증권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에 연동해 소유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미래에셋증권의 금융투자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웹3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토큰증권 분야에서 높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결성했다. 양사는 이니셔티브 결성을 통해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토큰증권 대상인 기초자산의 공동 발굴, 나아가 연계 서비스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토큰증권 글로벌 사업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토큰증권 건전성 확보와 생태계 활성화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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