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822만원'… '연봉 20억' 넘은 보험사 임원 5명,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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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종민·이범진 메리츠화재 부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상여금은 20억3800여만원, 이범진 부사장은 19억8000여만원, 김용범 부회장은 16억6000여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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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정 회장의 연봉을 토대로 일당을 계산하면 1191만4979원이다. 연간 급여를 1년 중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등을 뺀 근무일 수(247일)로 나눈 결과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연봉은 24억여원으로 일당은 971만6599원, 김종민 메리츠화재 부사장의 연봉은 23억2000여만원으로 일당은 939만2712원이었다. 이어 이범진 메리츠화재 부사장의 연봉은 22억5000여만원으로 일당은 910만9311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의 연봉은 20억3200여만원으로 일당은 822만6720원이었다. 즉 일당을 822만원 이상 받은 보험사 임원은 5명이었던 것이다.
상여금을 가장 많이 받은 임원은 김종민 메리츠화재 부사장이었다. 김 부사장의 연봉 23억2000여만원 가운데 상여금은 20억6000여만원이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상여금은 20억3800여만원, 이범진 부사장은 19억8000여만원, 김용범 부회장은 16억6000여만원이었다.
지난해 보험업계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로 1억5700만원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1억3600만원), 신한라이프(1억2400만원), 메리츠화재(1억2000만원), 현대해상(1억1100만원), 농협생명(1억1000만원), KB손해보험(1억800만원), 교보생명(1억500만원), 농협손해보험(1억100만원), 미래에셋생명(1억원) 등이었다.
1억원 미만 중에서는 푸본현대생명·동양생명(9500만원), 한화생명(9300만원), ABL생명(8900만원), 한화손해보험(8600만원), DB손해보험(8500만원), KDB생명(8100만원), 흥국화재(8000만원), DB생명(7600만원), 롯데손해보험(6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보험사 임직원들 연봉이 오른 데에는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4조1089억원으로 전년(3조3929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 합산 당기순이익 규모가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들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생명보사들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보유채권에 대한 가치가 하락한 데다 증시 하락세로 인해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 판매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줄었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 시장 불안을 대비해 보험사에 손실 흡수능력 확충 등 자본 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일부 보험사를 대상으로 임원 성과급 체계 점검도 벌이며 과도한 지급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추세"라며 "올해도 역대급 실적과 연봉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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