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생산기지 찾은 조주완 사장, 현장경영 광폭 행보

베트남·인니 등서 고도화 전략 점검
철저한 현지화로 시장 지배력 확대

태국 라용 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 두 번째). 사진제공｜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아시아 생산기지를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3일부터 5일 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전장·가전·TV의 생산성, 품질 고도화, 공급망, 원가구조 개선, 안전환경 등 오퍼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챙겼다.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다.

조 사장은 먼저 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경영회의에 참석해 전장, 가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인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아시아 지역 법인장들과 생산 효율화, 신제품 양산성 검증, 품질관리, 원자재·물류비, 협력사와의 상생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4일에는 태국 라용 공장을 방문해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아시아권 TV 생산거점인 찌비뚱 공장에서 올레드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을, 땅그랑 공장에선 냉장고 제조공정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현지법인 직원들에게 “현지에 최적화된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며 “기회는 탁월한 고객경험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아시아 생산기지 점검에서 태양광 발전소 도입, 자동화·정보화·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도 챙겼다. 또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확인했다.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베트남에선 MZ세대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LG전자는 아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국가별 현지 특화전략을 고도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최근 2년 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년 1조 원 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