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 빠진 벤처업계…김주현 "빠른 시일 내 지원안 발표"

김남이 기자 2023. 4.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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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업계가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정책금융지원을 요청했다.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대표들은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를 설명하면서 정책금융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벤처업계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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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주관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벤처기업 업계가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정책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투자 혹한기로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현재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직접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담고자 한다"며 "간담회 결과 등을 토대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당국이 중기부와 함께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경기둔화 전망 속에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고,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의 벤처펀드 결정 금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특히 신기사 결성 금액이 전년 대비 20.8% 줄었다. 같은 기간 창기사와 신기사의 투자집행은 12조5000억원으로 21.8% 줄었다.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대표들은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를 설명하면서 정책금융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이들은 매출액 중심의 투자심사 등으로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보다 매출에 치중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펀드청산과 유동성 확보가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는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 △신성장 산업분야, 기술개발 기업 등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지속적 투자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 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을 요청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최근 투자감소는 투자재원의 부족보다는 투자조건 이견이나 저점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시장에서 인식한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벤처업계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또 현 상황을 벤처업계와 정책당국 상호간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한 지혜로운 대응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이라며 "금융위는 '유니콘·중소·중견기업 육성'을 5대 중점전략분야의 하나로 선정하고 총 9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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