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천원의 아침밥' 힘 보탠다..서울 대학에 지원금 지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30 청년 세대를 위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가 중앙정부, 대학과 협력해 청년들의 아침 식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과 관련해 시는 10일 예산 투입, 대학과의 협의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확대에 동력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1식 기준으로 정부가 1000원, 학생이 1000원, 학교가 일정 금액을 자율 부담한다.

이에 시는 대학의 참여율을 높여 더 많은 서울권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 54개 대학 중 정부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5개(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재정 부담 등으로 대학들의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본다"며 "시가 학교 부담금을 지급해 대학의 부담과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모두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약 15억원에서 37억원 예산을 추가·확보해 대학 수요조사와 함께 필요한 사전 절차 등을 거쳐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좋은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