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과 한방 살며 7개월간 인질...우크라 어린이 31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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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동안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어린이 2만여명 가운데 30여명이 시민단체 구조 작전 끝에 가까스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약 1만9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나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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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쟁 동안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어린이 2만여명 가운데 30여명이 시민단체 구조 작전 끝에 가까스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크림반도에 이르기까지 4개국을 횡단한 기나긴 여정이였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9월 초 러시아 여름 캠프를 떠났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31명은 전날에야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캠프 기간을 제외하면, 약 7개월 동안 러시아에 붙잡혀 있었던 셈이다.
문제의 캠프는 지난해 8월말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에서 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점령했던 하르키우와 헤르손 지역 어린이 수백명이 참가했는데, 당시 러시아는 "스포츠와 해변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이 있는 무료 여름 캠프를 개최한다"고 홍보했다. 부모들은 '아이들만큼은 전쟁의 공포에서 잠시라도 벗어나야 한다'고 기원하며 러시아행 버스에 자식들을 태웠다. 하지만 전황이 바뀌며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탈환하자, 러시아는 '안전상 문제'를 들어 어린이들을 돌려보내지 않았다. 소식도 완전히 끊겼다.
이번 구출 작전을 주도한 인도주의 단체 '세이프 우크라이나'의 설립자 마이콜라 쿨레바는 기자회견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하르키우와 헤르손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끌려간 아이들"이라며 "5개월간 숙소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는 아이들도 있었고, 쥐와 바퀴벌레와 함께 살았다고 말한 아이들도 있었다"고 러시아군의 만행을 전했다.
구조돼 이날 함께한 세 명의 아이들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2주 간 여름 캠프에 참석하란 압박을 받고 캠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머무는 동안,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녀야 했으며 "동물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헤르손 출신의 비탈리는 "우리는 별도의 건물에 갇혀 있었다"며 "부모님이 더 이상 우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13세 소녀 다샤 라크는 "너희는 곧 입양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약 1만9000명의 어린이가 러시아나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한 것이라며 납치 의혹을 부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ICC의 사법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영장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보바-벨로바 위원은 이번 주 초 자신의 위원회는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어린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동했다며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실종 상태가 아닌 한 동의 없이 어린이를 이송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NGO '지역인권센터'의 카테리나 라셰브스카 변호사는 러시아 관리들이 고의로 어린이들의 귀가를 막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를 모으고 있다며 "모든 이야기마다 국제법 위반이 많아 처벌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 #우크라이나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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