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女 400m ‘샛별’ 안양시청 하제영
강태석 감독·조규원 코치의 믿음이 이뤄낸 값진 결실
“긴장도 많이 되고 입상은 생각도 못했는데 감독·코치 선생님의 말을 믿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부상 없이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실업 데뷔무대인 ‘2023 Amazing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여자 4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57초56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여자 단거리 기대주 하제영(22·안양시청).
성결대를 졸업하고 올해 안양시청에 입단한 하제영은 대학 4학년이던 지난해 9월 전국대학육상대회 400m에서 58초73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대학때 유일한 우승 기록일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러나 불과 6개월 만에 1초 이상을 단축하며 실업무대에 연착륙 했다.
대학시절 운동보다는 학업에 비중을 두며 졸업 후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하제영이 아무도 예상 못한 실업 데뷔무대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안양시청 강태석 감독과 조규원 코치의 남다른 관심과 지도 덕분이다.
안양시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그녀를 1학년 때부터 눈여겨 본 강 감독과 조 코치는 운동만 제대로 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 여기고 졸업 후 영입해 지난 겨울 40일 간의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내재된 잠재력을 끌어냈다.
강태석 감독은 “제영이는 능력이 있는 선수로 앞으로 꾸준히 훈련하면 올해 안에 56초대 초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부족한 파워근력과 장점인 지구력의 강도를 조금 높인다면 충분하다”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본인이 의지를 갖고 해준다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제영은 “대학 때부터 감독님과 코치님이 4년 내내 ‘너는 가능성이 있다. 분명히 된다’며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믿고 졸업 후 안양에 남기로 했다”면서 “제 인생의 은인인 두 분을 믿고 따라서 부상 없이 꾸준히 성적도 내고 국가대표의 꿈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 감독과 조 코치는 주종목인 400m와 더불어 400m 허들에도 역점을 둬 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허들에도 충분한 재능이 있어 59초대 기록을 낸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그 첫 무대를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오는 5월 KBS배 대회로 삼고있다.
선수와 지도자간 굳은 믿음 속에 육상 트랙 종목 중 가장 힘이 든다는 400m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하제영의 성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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