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크네”…34명 신용카드 복제後 무단 결제한 배달기사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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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카드 복제 위험 높아”
복제기 들고 다니며 기기 바꾸는 척
카드 복제기의 모습.[사진 = 부산 남부경찰서]
부산 남부경찰서는 고객이 건넨 신용카드를 복제해 돈을 빼돌린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배달 기사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배달대행업체 배달원인 A씨 등은 지난해 9~12월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로부터 건네받은 신용카드를 복제기기에 넣어 무단 복제한 뒤 귀금속 등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34명의 신용 카드를 무단 복제했으며 이 중 일부 고객의 카드를 사용해 총 1700만원을 무단 결제했다. A씨 등은 귀금속을 구입한 뒤 현금화해 이를 주로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카드 결제기와 별도로 복제 기기를 갖고 다니며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복제 기기에 카드를 넣어 복제한 뒤 손님들에게는 “제대로 결제가 안됐다”면서 기기를 바꾸는 척 진짜 결제기에 넣어 결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IC칩만 있는 카드는 복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경찰서는 “카드 사용 시 마그네틱 카드결제를 제한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금융당국에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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