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탄소 규제 관리 지원”…LG유플이 만든 플랫폼은?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탄밸류체인 플랫폼 업체 누빅스,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량 감축 등 다양한 글로벌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제조기업의 상품 수출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밸류체인 플랫폼 ‘VCP-X’와 이를 기반으로 한 ‘LCA 솔루션’을 기업전용망에 결합해 수출기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LCA는 전 생애주기 평가라는 뜻으로 상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모든 주기에 걸쳐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기법을 말한다.
누빅스는 VCP-X를, 글래스돔은 LCA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협약에 따라 고객사 제안과 기업전용망을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누빅스의 VCP-X는 글로벌 표준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완제품 수출기업과 1, 2차 협력사 간 데이터 통합·수집·호환을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글래스돔이 개발 중인 LCA 솔루션은 LG유플러스 기업전용망을 활용해 공장별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솔루션이다.
VCP-X 플랫폼과 LCA 솔루션이 결합하면 협력업체의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면서 환경규제 관련 데이터만을 산출할 수 있다. 수출기업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3사는 또 국제 인증기관과 함께 LCA 솔루션 인증 제도화를 추진한다. LCA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추가 인증 없이 환경 규제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탄소배출 규제 로드맵을 정교하게 설계해 놓은 상태다. 특히 EU는 오는 10월부터 철강·시멘트·전력 등 6개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부담시키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시범 운영한다.
EU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르면 2024년을 기점으로 탄소발자국 정보도 공시해야 한다. 2026년에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 등의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한 ‘배터리 여권’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수출기업이 탄소배출량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만큼 누빅스·글래스돔과의 사업 협력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와 연관된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해 기업고객이 시대적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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