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침울’ 송민규 “팬 입장 이해하지만…마음 아파, 응원해주셨으면”[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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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경기 후 송민규(전북 현대)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후 송민규는 "힘든 상황 속에서 그래도 이렇게 선수들, 스태프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승리했다. 부족하지만 승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송민규는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팬을 위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금의 차가운 공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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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이겼지만 경기 후 송민규(전북 현대)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앞서 2연패를 당했던 전북은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분명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겼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미지근했다. 최근 전북 서포터는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응원을 보이콧 하고 있다. 응원가는 사라졌고, 선수들의 이름도 부르지 않아 이날도 경기장에 적막이 흘렀다. 원정팀인 인천 팬의 응원가와 함성만 울려퍼질 뿐이었다. 경기 후에도 냉랭한 기운이 이어졌다. 선수들도 이를 모를리 없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경기 후 송민규는 “힘든 상황 속에서 그래도 이렇게 선수들, 스태프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승리했다. 부족하지만 승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팬의 응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선수는 승리에도 기쁨을 만끽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송민규는 “팬 입장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사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선수들은 팬 응원 소리를 들으며 힘을 낸다. 더 잘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조금 더 믿고 선수들을 위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팬의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송민규는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팬을 위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금의 차가운 공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송민규는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선수들을 서로를 더 믿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돈독해졌다. 감독님께서 우리를 신뢰해하시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최근 팀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투입과 동시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다. 공격수는 공격포인트를 더 올려야 한다. 그래도 동료들이 한 발자국 더 뛰기 때문에 부족해도 제가 조금 더 빛나는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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