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놔” 은행 털다 붙잡힌 78세 美할머니…전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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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있는 78세 할머니가 은행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노인은 30대 때 처음으로 은행강도 전과자가 됐고, 불과 3년 전에도 은행을 털다 붙잡혀 보호관찰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보니 구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캔자스시티 인근 소도시 플레전트힐의 한 은행에서 강도짓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구치의 은행강도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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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에서 있는 78세 할머니가 은행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노인은 30대 때 처음으로 은행강도 전과자가 됐고, 불과 3년 전에도 은행을 털다 붙잡혀 보호관찰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보니 구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캔자스시티 인근 소도시 플레전트힐의 한 은행에서 강도짓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보석금은 2만5천달러(약 3천300만원)로 책정됐으며 선임된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구치는 당시 은행에 들어가 "소액지폐 1만3천장을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창구 직원에게 건네 돈을 받아냈다.
당시 구치는 아래위 회색 옷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한 차림이었으며 손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있었다.
쪽지에는 "당신을 겁주려는 것이 아니다. 고맙고 미안하다"라고도 적혀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폐쇄회로(CC) TV에 구치가 창구 직원에게 서두르라며 카운터를 쾅 하고 내리치며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당황한 직원이 지폐를 세려 하자 그는 "돈을 세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구치는 차를 몰고 달아나다 약 3㎞ 떨어진 거리에서 경찰에 제지됐다.
당시 차 안 바닥에는 현금이 흩어져 있었고, 구치에게서 심한 술 냄새가 났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구치를 검거한 경찰관은 "용의차량을 세웠을 때 차창 밖으로 노인의 손이 나온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라며 "이렇게 나이 많은 강도는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토미 라이트 플레전트힐 경찰서장은 "그저 슬플 뿐"이라며 구치가 별도로 질병을 진단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구치의 은행강도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구치는 처음에는 1977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두 번째로는 2020년 캔자스시티 교외의 리스서밋에서 은행을 털어 각각 유죄판결을 받았다. 두 번째 은행강도 사건의 보호관찰기간은 2021년 11월까지였다.
2020년 강도 행각은 이번과 비슷했다.
검은색 가발을 쓰고 은행에 들어가 생일 카드로 협박문을 전달하며 돈을 빼앗았다고 한다. 법원 기록을 보면 당시 구치의 아들은 "어머니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BB탄 총을 들고는 '은행을 털어야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고 진술했다.
뉴욕포스트는 마침 구치의 이름이 보니라는 점을 들어 과거 악명높은 연쇄 은행 강도 커플이었던 '보니&클라이드'의 보니 파커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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