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8세 할머니 은행 강도하다 덜미…"놀라지 말고 돈 내놔" 쪽지

김용태 기자 2023. 4. 10.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보니 구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캔자스시티 인근 소도시 플레전트힐의 한 은행에서 강도짓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습니다.

구치를 검거한 경찰관은 "용의 차량을 세웠을 때 차창 밖으로 노인의 손이 나온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라며 "이렇게 나이 많은 강도는 처음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치의 은행강도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두 차례 은행강도 전과가 있는 78세 할머니가 또다시 은행을 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보니 구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캔자스시티 인근 소도시 플레전트힐의 한 은행에서 강도짓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습니다.

보석금은 2만 5천 달러(약 3천300만 원)로 책정됐으며 선임된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구치는 당시 은행에 들어가 "소액지폐 1만 3천 장을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창구 직원에게 건네 돈을 받아냈습니다.

당시 구치는 아래위 회색 옷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한 차림이었으며 손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쪽지에는 "당신을 겁주려는 것이 아니다. 고맙고 미안하다"라고도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폐쇄회로(CC) TV에 구치가 창구 직원에게 서두르라며 카운터를 쾅하고 내리치며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당황한 직원이 지폐를 세려 하자 그는 "돈을 세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구치는 차를 몰고 달아나다 약 3㎞ 떨어진 거리에서 경찰에 제지됐습니다.

당시 차 안 바닥에는 현금이 흩어져 있었고, 구치에게서 심한 술 냄새가 났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구치를 검거한 경찰관은 "용의 차량을 세웠을 때 차창 밖으로 노인의 손이 나온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라며 "이렇게 나이 많은 강도는 처음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미 라이트 플레전트힐 경찰서장은 "그저 슬플 뿐"이라며 구치가 별도로 질병을 진단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치의 은행강도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구치는 처음에는 1977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두 번째로는 2020년 캔자스시티 교외의 리스서밋에서 은행을 털어 각각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