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남자, 최고의 선수, 최고의 인간” 손흥민에 대한 옛 동료들 평가
“그는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최고의 남자, 최고의 선수, 최고의 인간이다.” (무사 시소코·낭트)
“공을 소유할 때 그보다 빠른 선수는 거의 없다. 마무리는 더 냉정하고 무자비해졌다.” (해리 윙크스·삼프도리아)
토트넘에서 함께 뛴 전 동료들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을 넣은 손흥민(31·토트넘)에 대해 내린 평가다. 이들은 “손흥민은 환한 미소 속에 승리를 향한 결의가 숨어 있으며 낙관적이면서도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시소코는 9일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항상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한다”며 “라커에서 슬플 때 그는 항상 동료들을 다시 웃게 만든다”고 말했다. 시소코는 “사람들에게 손흥민에 대해 물으면 그들은 ‘손흥민은 최고의 남자, 최고의 선수, 최고의 인간’이라고 입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소코는 손흥민보다 1년 늦은 2016년 토트넘에 입단했고 2021년 중반 팀을 떠났다.
시소코는 손흥민이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시소코는 “손흥민은 항상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모든 선수단과 만나기 전에 자기 일에 매우 집중한다”며 “동시에 그는 자신과 옆에 있는 선수들, 그리고 팀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고 회고했다. 시소코는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과 이번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며 “그는 늘 에너지가 넘치고 승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는 손흥민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윙크스는 “수년에 걸쳐 그가 신체적으로 얼마나 강하고 힘이 넘치는지 알 수 있다”며 “모든 건 그가 체육관과 경기장에서 한 일에 대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쏘니에게 넘어갈 기회는 한 번이면 된다”며 “골문 앞에서 냉정함, 기술과 마무리 능력은 절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윙크스는 “손흥민은 경이로운 드리블러”라며 “공이 없을 때 빠른 선수는 많지만,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그보다 빠른 선수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윙크스는 2020년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70m 정도 드리블한 뒤 넣은 골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한 것을 예로 들었다.
윙크스는 “축구를 논하기 전에 그는 착하고 진정으로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아카데미 출신이든 새로 계약한 사람이든 모두 똑같이 대한다. 그는 사람들을 집에서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끼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윙크스는 “그가 토트넘에서 이룬 것은 환상적이며 그는 확실히 클럽에서 영웅이자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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