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에 시즌 3호포···에인절스는 연장 패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토론토)를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 상대 선발 기쿠치의 4구째 시속 143㎞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 홈런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이자 3월 31일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기쿠치는 오타니의 3년 선배로, 나란히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했다. 오타니가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야구선수로서 꿈을 키웠던 선배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2018년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뒤 2019년 기쿠치가 토론토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오타니는 5회말 안타까지 더해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졌다. 토론토 선발 기쿠치는 4.1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고 에인절스는 6-0까지 앞섰지만 에인절스는 6회초 한꺼번에 6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7회초 4점을 더 내줬다. 이후 9회말 극적으로 10-10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까지 끌고갔으나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키어마이어, 스프링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면서 11-12로 졌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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