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대역전극으로 마스터스 우승 '세계 1위 탈환'... 김주형 16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를 제패했다.
람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필 미켈슨(미국·8언더파 280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메이저 우승은 2021년 US 오픈에 이은 두 번째.
특히 람은올 시즌 우승을 쓸어담고 있다. 1월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연거푸 제패한 그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마스터스까지 우승하며 2023년에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람은 컷 탈락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따돌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서게 됐다.
람은 전날 순연된 3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며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와의 격차를 2타차로 좁혔다. 그리고 대역전극 만들었다.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4번홀(파3)에서 켑카가 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 켑카가 6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잃어 람이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람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를 벌렸다. 9번홀(파4)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켑카 역시 보기를 기록해 2타차가 유지됐다.
후반들어 둘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켑카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람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를 낚았다.
켑카가 15, 16번홀 버디로 추격했지만 람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브(LIV) 골프 소속의 켑카는 1~3라운드를 선두로 마쳐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무너지며 람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다.
리브의 또 다른 골퍼 미켈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4명이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들도 분전했다.
김주형(21·나이키골프)과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32·CJ대한통운)은 1언더파 287타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김시우(28·CJ대한통운)는 1오버파 289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던 도중 족저근막염이 악화되면서 기권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23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에 성공한 우즈는 마스터스 25번째 출전만에 처음으로 중도 포기했다.
[마스터스 우승을 한 욘 람, 김주형(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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