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켑카에 역전승..마스터스 그린재킷 입고 세계 1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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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스페인)이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에서 역전승으로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입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0)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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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 입고 세계랭킹 1위도 탈환
우승상금 324만달러, 시즌 상금 1328만달러 돌파
켑카, 미켈슨 공동 2위..스피스, 리드, 헨리 공동 4위
김주형·임성재 공동 16위, 이경훈 23위, 김시우 29위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0)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한 람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US오픈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시즌 우승은 4승으로 늘렸다.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를 받은 람은 지난달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마스터스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해 1800만달러로 늘었다. 우승상금도 지난해 270달러에서 324만달러로 54만달러 증가해 사상 처음 300만달러를 넘어섰다.
람은 2020년 7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셔널 우승으로 약 1년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으나 3주 만에 셰플러에게 내줬다. 이번 대회를 3위로 시작했으나 우승으로 왕좌를 되찾았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한 람은 이번 시즌 상금을 1328만8540달러(약 175억원)로 늘려 사상 처음 단일 시즌 2000만달러 돌파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이날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경기까지 2타 차 2위였던 람은 같은 날 치러진 4라운드에서 경기를 뒤집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3번홀(파4)에서 추격의 발동을 걸었다. 두 번째 샷은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켑카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4번홀(파4)에서 켑카가 보기를 하면서 동타를 만든 람은 6번홀(파3)에서 켑카가 다시 보기를 적어내면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로 나선 람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벌렸고 이후부터는 켑카가 보기와 버디를 쏟아내면서 15번홀을 마쳤을 때 4타 차로 벌어졌다.
켑카는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17번홀(파4)에선 다시 보기를 적어내 사실상 역전이 어려워졌다.
람은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파를 기록해 4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4명이 출전해 전원 마스터스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모두 30위 안에 들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21)과 임성재(25)가 나란히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32)은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 김시우(28)는 공동 2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터스에서 3번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이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켑카와 함께 공동 2위,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공동 4위(이상 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공동 49위로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순연된 3라운드 경기에 앞서 족저근막염 악화로 기권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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