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명성 대신 안정” 빅테크 떠나는 美 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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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위 '빅테크'로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을 떠나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메타·아마존 등 초긴축 경영에 들어간 빅테크의 감원이 이어지면서 이들 대형 기술 기업에서 해고된 이들이 중소기업, 프리랜서(비정규직) 일자리를 찾거나 금융·제조·소매·의료 등 타산업으로 옮겨 앉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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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위 ‘빅테크’로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을 떠나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채용 한파에 급여 삭감,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으로 명성보다 안정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
미국의 빅테크들은 오랫동안 꿈의 직장으로 불렸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기간 동안에는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투자를 확대하고 채용을 가속화했다. 자연히 인재 확보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거액의 보너스, 각종 사내 특전과 넘치는 복리후생 등을 앞세워 인재 확보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고강도 긴축 전환과 인플레이션으로 치솟는 비용, 경기 침체 심화 우려 속에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구조조정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3만명 이상을 줄이면서 창사 이래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벌였고, 2만명 이상을 줄인 메타는 ‘올해는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며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WSJ는 인적자원 전문 리서치 회사 레벨리오 랩스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비기술 산업으로 이직한 빅테크 출신의 기술직 근로자의 수가 수년간 감소세를 깨고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메타·아마존 등 초긴축 경영에 들어간 빅테크의 감원이 이어지면서 이들 대형 기술 기업에서 해고된 이들이 중소기업, 프리랜서(비정규직) 일자리를 찾거나 금융·제조·소매·의료 등 타산업으로 옮겨 앉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의 왓츠앱에서 해고된 루이스 모이니한은 WSJ에 “다시는 (해고되는 일을) 겪고 싶지 않다”며 정규직 일자리에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낮아진 연봉으로 언제 잘릴지 모르는 자리에 가는 대신 시간당 300달러를 버는 비정규직을 택했다.
크래프트 하인츠와 미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 등 식료품과 유통업체에도 빅테크 출신 경력직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마트의 인사 책임자인 도나 모리스는 “과거엔 기술 부문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기술직 전문 인력 컨설팅 회사인 리비에라 파트너스의 크리스 라이스 파트너는 “기술 회사에서 해고된 직원 대부분은 (이 업계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예전엔 정리해고 걱정 없이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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