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한상진 "이모 현미 별세, 가짜뉴스인 줄…엄마 같은 존재"('마이웨이')

정빛 2023. 4. 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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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제목처럼 '밤안개' 속으로 떠난 '영원한 디바' 현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9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는 현미를 추모하는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 특집으로 구성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짚어보고, 영면에 든 '인간 현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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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노래 제목처럼 '밤안개' 속으로 떠난 '영원한 디바' 현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9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는 현미를 추모하는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 특집으로 구성됐다.

현미가 지난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슬픔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짚어보고, 영면에 든 '인간 현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1962년부터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거두며, 이미자와 패티김과 당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늘 화려하고 씩씩한 그녀였지만 알고 보면 어린 시절 평양에서 두 동생과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고, 당대 천재 작곡가 이봉조와 행복과 불행을 같이 하는 세기의 사랑도 겪어내야 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지마' 신곡을 발표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마이웨이'에 출연해 소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던 것을 마지막으로 이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다.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 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생전 같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친남매만큼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는 가수 쟈니 리는 비통함을 전하며 "선배, 후배 동료 할 것 없이 '현미'라는 사람은 늘 웃어주는 사람이었다"면서 따뜻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가수협회 대표인 이자연과 임희숙은 고인을 떠올리며 "전날만 해도 신나게 노래 부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냉정하게 떠나버렸다"며 "무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던 선배가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안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해 '마이웨이' 현미 편에 출연했던 가수 남일해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말하는 걸 좋아하던 현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조카 한상진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미국에서 현미의 별세 비보를 접하고, 급하게 귀국한 한상진은 "그때 이동 중이었는데 (지인들이) 기사를 봤는데, 내가 운전 중이니 놀랄까 봐 말을 안 했더라. 처음엔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그러고 휴대전화를 봤는데 가족들 전화가 와있었다"고 했다.

이어 "가수 현미 이전에 내겐 이모이지 않나. 엄마 같은 존재셨다. 엄마한테 엄마라고 하고, 이모에게는 '마'라고 불렀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또 한상진은 "'하얀거탑', '이산'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한 회도 안 빼놓고 다 봐주셨다. 발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발음이 안 좋은 배우였는데 그것 때문에 지적도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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