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꽁드리' 사용 중단 논란…원주시 "폐지 아닌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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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을 보인 지 2년여밖에 안 된 대표 캐릭터 '꽁드리'의 갑작스러운 사용 중단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강원 원주시가 기존의 캐릭터를 새롭게 고치는 '리뉴얼' 검토로 한발 물러섰다.
10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 마스코트인 꽁드리 캐릭터의 디자인과 상징성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여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한 리뉴얼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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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예산 낭비' 지적 일자…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해 빚어진 일"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첫선을 보인 지 2년여밖에 안 된 대표 캐릭터 '꽁드리'의 갑작스러운 사용 중단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강원 원주시가 기존의 캐릭터를 새롭게 고치는 '리뉴얼' 검토로 한발 물러섰다.
10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 마스코트인 꽁드리 캐릭터의 디자인과 상징성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여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한 리뉴얼을 검토하기로 했다.
치악산 꿩 설화를 바탕으로 꿩을 일컫는 캐릭터 꽁드리를 2020년 12월 저작권 등록하고 2021년 1월부터 첫선을 보였다.
캐릭터 선정은 민선 7기 원주시정에서 이뤄졌다. 개발에만 4천8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사용한 지 2년 4개월이 지났으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기 때문에 리뉴얼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 추상적이어서 지역의 브랜드 자산인 꿩의 특징을 잘 구현했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는 것이다.
2021년 4월 원주시의회 예산안 심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지적받았다는 이유가 더해졌다.
캐릭터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트렌드와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끊임없이 변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꽁드리 캐릭터를 면밀히 검토해 꿩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다양한 형태의 창작 과장을 가미하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내왔다.
다만 최근 내부 공문 시행을 통해 불거진 꽁드리 캐릭터 폐지 논란과 관련, 폐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공직·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군 꽁드리 논란은 시가 '캐릭터를 활용한 공문서 표기, 기념품 제작, 홍보 자료 활용 등 일체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꽁드리 캐릭터 사용 중단' 내부 공문을 시행하면서 불거졌다.
그러자 2년 전 꽁드리 캐릭터 개발을 위해 투입된 예산 4천800여만원은 물론 꽁드리 상품과 각 관공서 등에 설치된 조형물 제작 비용, 사용 중단 결정 시 철거·폐기 비용 등 상당한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아무런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출처조차 불분명한 '다수의 의견'을 앞세운 갑작스러운 '사용 중단'에 공직사회는 내부 소통 게시판에 꽁드리 영정 합성사진까지 등장시켜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을 뜨겁게 달궜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원공노)도 입장문을 내고 "조합원과 직원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행한 직원 명찰 착용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캐릭터 사용 중단까지 연이어 불통 행정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민선 7기 원주시정에서 개발·선정된 캐릭터이다 보니 전임 시정 지우기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이나 상품의 추가 제작을 지양하자는 취지를 미끄럽게 전달하지 못했다"며 "지역 사회에 잘못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꽁드리가 꿩의 특징을 잘 담아낸 캐릭터인지 고민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리뉴얼 검토 과정에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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