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메이저 마스터스 역전 우승 'PGA 자존심 살려'…고개 숙인 'LIV골프' 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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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자존심 싸움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2022-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존 람(스페인)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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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자존심 싸움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2022-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존 람(스페인)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거둔 람은 LIV 골프 시리즈에서 뛰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필 미컬슨(미국·이상 8언더파 270타)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었다.
람은 올해 1월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고,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은 PGA 투어 2022-23시즌 4승을 일구었다.
PGA 투어 개인 통산 11승째인 람은 2021년 US오픈에 이은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2017년 마스터스에 첫발을 디딘 람은 이후 매번 오거스타를 밟았고, 올해로 7번째다. 앞서 2018년 단독 4위, 2019년 공동 9위, 2020년 공동 7위, 2021년 공동 5위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대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마스터스는 악천후에 차질을 빚었다. 이틀째 경기는 강한 바람 때문에 순연되었고, 사흘째는 많은 비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중단되면서 모든 선수가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남겼다.
람 역시 마지막 날 잔여 경기를 치렀고, 그 결과 선두를 달린 '메이저 사냥꾼' 켑카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벌였다.
람은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8번홀(파5)에서 낚은 버디는 9번홀(파4) 보기와 바꾸었다. 람이 전반에 1타를 줄여 중간 성적 10언더파를 만든 사이, 켑카는 4번(파3), 6번(파3), 9번홀 보기를 쏟아내면서 8언더파로 밀려났다.
후반 들어 람은 13번(파5)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켑카는 12~17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쏟아내며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람은 4타 차 선두로 시작한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범했으나 파로 막아내며 우승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1라운드 공동 1위에 이어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단독 1위였던 켑카는 마지막 홀 버디를 놓치면서 단독 2위 대신 공동 2위가 되었다.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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