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무실점 후 세리머니 폭발. 선발 탈락 FA 재수생의 화려한 불펜 생활. 전천후 투수로 업그레이드[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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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베테랑 임찬규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선발에서 탈락해 불펜 투수가 됐지만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천후 투수가 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0.90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는 지난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선발 김윤식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3실점을 했지만 첫 홀드를 기록했고 5일 키움전에선 이민호에 이어 두번째로 나왔어 2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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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베테랑 임찬규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선발에서 탈락해 불펜 투수가 됐지만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천후 투수가 되고 있다.
임찬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LG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었다. 2018년 11승, 2020년 10승을 올리기도 했으나 2021시즌 1승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6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신청하지 않고 올시즌에 다시 FA 대박에 도전한 임찬규에게 선발 자리는 없었다.
더 뛰어난 구위를 보인 신예 강효종이 선발을 맡았고, 임찬규는 롱릴리프 보직을 맡았다. 물론 기존 선발들이 빠질 때 가장 먼저 투입될 '5분 대기조' 역할도 하게 되지만 꾸준히 루틴대로 준비하는 고정된 선발은 아니었다.
등판 날짜가 정해지지 않고 불펜에서 대기하는 조금은 낯선 상황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0.90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는 지난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선발 김윤식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3실점을 했지만 첫 홀드를 기록했고 5일 키움전에선 이민호에 이어 두번째로 나왔어 2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세 번째 등판은 롱릴리프가 아니었다.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2-2 동점인 9회초 5번째 투수로 나왔다. 선두 대타 김동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9번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고 1번 구자욱을 중견수 플라이, 2번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9회를 마친 뒤 세리머니까지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변화구와 제구쪽으로 자신만의 피칭을 구사하던 임찬규는 2021시즌에 구속이 상승하면서 빨라진 직구를 중심으로 한 피칭으로 바꿨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올시즌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상대와 수싸움을 하기로 했고 그것이 통하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이 확실한 결정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A 대박을 노려야하는 시즌에 선발에서 밀려난 것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과시하며 오히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잘 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베테랑의 모습은 다른 팀에도 필요한 투수다.
LG에도 강한 임찬규가 뒤에 버티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선발들이 부상이나 부진할 때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다. 9월 아시안게임 때 선발 투수가 빠져나가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절치부심했던 임찬규의 2023시즌 출발이 좋다. 끝까지 좋다면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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