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축제 5월 19일 개막…해외초청작 등 공개

제17회 DIMF 개막작 영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공연 모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해외초청작 등 무대에 오를 주요 작품들이 공개됐다.

10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해외 작품 오프라인 초청이 지난해부터 시동을 걸면서 올해 축제에는 영국·독일·프랑스 등 6개국 19개 오프라인 작품들이 18일간의 축제를 가득 채운다.

개막작은 영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가 선정됐다. 성차별주의자인 직장 상사를 둘러싸고 세 여인이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이다. 컨트리 팝의 여왕 돌리 파튼이 작사·작곡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히트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폐막 무대는 카자흐스탄 국민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가 장식한다. 카자흐스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민중 영웅인 로자 바글라노바의 삶을 담았다.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외 프랑스, 독일 작품들도 소개된다. 프랑스 뮤지컬 '바벨-오'는 선과 악의 영원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프랑스 우화에 한국 국악을 접목했다. 독일 뮤지컬 '에피 브리스트'는 명예와 의무 때문에 파멸하는 가정 비극을 다룬 내용이다.

국내 창작 뮤지컬 작품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DIMF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개막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비밀의 화원'을 제17회 DIMF 기간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선보인다.

제16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서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큰 호응을 받았던 뮤지컬 '메리 애닝'은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 2023년을 빛낼 신작 뮤지컬 5편도 새롭게 선보인다. 제17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왕자대전', '일기 쓰는 남자', 'Town of 해방', 'The Tempest'와 DIMF가 11년만에 직접 제작에 나선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가 무대에 오른다.

이와함께 5월 20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국내·외 뮤지컬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초대형야외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막축하공연이, 폐막일인 6월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저녁 7시30분부터 축제의 피날레 제17회 DIMF 어워즈가 열린다.

제17회 DIMF의 공연 티켓은 1~3차에 나눠 판매된다.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10일간의 공연을 펼치는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를 예매할 수 있다. 2차 티켓 오픈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를 비롯한 공식초청작 5개 작품을 예매할 수 있다.

3차 티켓오픈일인 오는 19일에는 오후 1시부터 창작지원작 4개 작품의 공연 티켓이 오픈된다. 이번 축제에도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을 전후해 수성못뮤지컬프린지 페스티벌(5월 11∼14일),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상영(5월 19일), 백스테이지투어, 팬사인회, 스타데이트, 열린뮤지컬특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DIMF가 엄선한 국내·외 작품들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글로벌 축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껏 즐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