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없어서 못 판다는 비만 주사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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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평생 숙제는 다이어트.
비만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인지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치료제를 필수 의약품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만 시장은 2021년 노보디스크의 위고비가 출시되며 본격 개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위탁개발생산(CMO) 공급 이슈가 발생하면서 2022년의 성장은 제한적이었으나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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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평생 숙제는 다이어트.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다이어트가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니게 됐다.
비만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세계비만재단은 2020년 전 세계 인구 가운데 28%였던 과체중 인구는 2035년에는 51%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비만 인구도 14%에서 2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인지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치료제를 필수 의약품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분위기가 비만을 미용 관점이 아닌 질병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비만 인구가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해지는 동안, 비만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1656억원)였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에는 540억 달러(약 71조226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7년 동안 20배 이상 커진다는 소리다. 로이터통신은 “비만치료제 시장이 제약사들에 ‘현대판 골드러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비만치료제 성장 속도가 인공지능(AI)이나 2차전지보다 빠르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은 덴마크 회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회사 일라이 릴리다. 노보노디스크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덴마크 의사 아우구스트 크록이 1923년 설립한 제약회사다. 일론 머스크가 다이어트 비법으로 밝힌 위고비(Wegovy)를 만든 회사기도 하다.
위고비는 식후에 분비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에 작용하게 만든 약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포만감을 높인다. 68주간 진행된 임상 시험에서 평균 마이너스(-)15~17%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 기존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가 -5~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21년 6월 미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비만치료제 허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출시될 전망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만 시장은 2021년 노보디스크의 위고비가 출시되며 본격 개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위탁개발생산(CMO) 공급 이슈가 발생하면서 2022년의 성장은 제한적이었으나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고비 열풍으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고공행진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14% 상승했으며, 6개월 전과 비교하면 36% 올랐다.
위고비의 라이벌이 될 비만치료제도 곧 출시된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만든 ‘마운자로’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데, 임상 시험에서 위고비보다도 더 높은 -22.5%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일라이 릴리는 6개월 동안 주가가 14%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LP-1 효능제의 제조공정 특성과 현재의 공급부족 이슈를 고려했을 때, 미생물 기반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위탁생산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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