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활절 호소불구 러 미사일공격까지..우크라민간인 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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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가 부활절 메시지에서 특별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세계 각지의 전쟁 중지를 호소했지만 러시아 군은 부활절 주말에도 포격을 계속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정부가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지역을 장악하는데 특별히 공세를 집중했으며 북부 하르키우와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 로켓포, 대포 공격외에 폭격기 공습까지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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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이나군 "부활절 주말 러군 공습 40회 포격 58회"
동부공업지역과 하르키우· 자포리자 집중포격
미사일 공격도 4회.. 11살 어린이도 숨져
[키이우( 우크라이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가 부활절 메시지에서 특별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세계 각지의 전쟁 중지를 호소했지만 러시아 군은 부활절 주말에도 포격을 계속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정부가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지역을 장악하는데 특별히 공세를 집중했으며 북부 하르키우와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 로켓포, 대포 공격외에 폭격기 공습까지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밝혔다.
올렉산드르 푸로쿠딘 헤르손주지사는 9일 밤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2개 지역에서는 러시아 전투기들의 폭격도 심했다고 말했지만, 사상자 수는 즉각 밝히지 않았다.
9일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던 쿠피안스크 시에서는 러 군 폭격으로 2명의 민간인이 죽었다고 하르키우 주지사 올레 시니에후보우가 발표했다. 이 곳을 비롯한 하르키우 주 지역은 우크라이나 군이 그 직후에 거의 다 탈환했다.
쿠피안스크에서는 9일 밤까지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주거지에 로켓탄을 퍼부으면서 희생이 컸다고 그는 말했다. 같은 하르키우주의 추후이우 시내에는 러시아 군의 포탄으로 중상을 입은 30대가 입원했지만 중태라고 했다.
자포리자 시내에서도 밤새 2명이 피살되었고 그 중 한 명은 2012년생 어린이라고 아나톨리 쿠르테우 자포리자 시의회 의장이 말했다.
자포리자는 18개 구 전역이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았으며 전 날인 8일에도 3명이 죽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자포리자의 유리 말라슈코 행정관은 말했다.
이 곳에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지만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이 불법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이후 러시아 군은 이 지역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군을 몰아내기 위해 돈바스 공업지대로 불리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에 공격을 집중해왔다.
특히 바흐무트 시는 도네츠크에서도 가장 장기간인 13개월째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최근에 시내 중심가를 거의 점령해서 푸틴이 그처럼 원하던 승리를 8개월 만에 쟁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우크라이나 대도시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바흐무트에서 버티고 있으며 완전히 점령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동부군의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 대령은 9일 AP통신에게 러시아군의 정예부대가 바흐무트로 계속해서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바흐무트 전투에서 너무 큰 인명 손실을 입은 사병 조직 와그너 그룹을 대신해서 지금은 러시아 정규군의 낙하산 부대와 포병 특공대를 파견해 바흐무트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대다수는 정교회 신도로 올해 4월 16일을 부활절로 축하한다. 일부 가톨릭 신도들은 9일 부활절 행사를 치렀지만 정교회 교회들은 다음 주를 부활절 전야의 종려주일로 지정해서 행사를 거행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며 "우크라이나의 사랑하는 국민이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러시아 국민에게 부활절의 빛을 비춰주시기를 " 신에게 기도했다.
교황은 " 전쟁으로 인한 부상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포로들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포성이 계속 울려퍼졌다.
부활절 전야인 8일에서 9일 아침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각지에 총 40회의 공습과 4차례의 미사일 공격, 58차례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군 합참본부는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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