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잃어버린 횟수만 22회…더는 위협적이지 않은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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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듯했지만, 아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공격 시에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는 온데간데없고 도리어 소유권만 계속 잃어버리면서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살라는 1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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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듯했지만, 아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공격 시에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는 온데간데없고 도리어 소유권만 계속 잃어버리면서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살라는 1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살라는 전반 42분경 조던 헨더슨(32)의 패스를 건네받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전반 초반부터 아스널의 수비벽에 자주 막히면서 고전하던 그는 후반전에는 시종일관 소유권을 잃어버리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살라는 이날 소유권을 잃어버린 횟수가 무려 22회로 최다였다. 특히 공격 상황 때마다 불안정한 퍼스트터치와 무모한 돌파를 시도하다가 빼앗기면서 공격의 템포를 모조리 끊어먹었다.
살라는 설상가상 동점골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까지 놓치면서 안필드의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후반 9분 페널티킥(PK)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그는 골문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 넣으려던 나머지 너무 꺾어 차면서 실축했다. 결국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 밖에도 살라는 이날 슈팅 무려 10회를 시도하는 동안 유효슈팅 3회에 그치면서 결정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다행히 교체 투입된 호베르투 피르미누(31)가 종료를 앞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치열했던 승부가 2-2 무승부로 끝난 탓에 조금이나마 비판을 덜 수 있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이래 줄곧 맹활약을 펼치면서 '에이스'로 군림했다. 특히 2017~2018시즌(32골)과 2018~2019시즌(22골), 2021~2022시즌(23골)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부진한 경기력 탓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실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EPL에서 6골에 그쳤다. 그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리버풀도 성적 부진 속에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등 위기에 놓였다.
살라는 다행히도 후반기 들어서 다시 예전의 기량을 조금씩 되찾아갔다. 지난달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기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잦은 실책과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모습 등을 비추어봤을 때 확실하게 경기력이나 흐름을 되찾지 못한 모양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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