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제쳐 두고 구조하는데‥민간 구조대 처우 열악

배연환 2023. 4. 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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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생사를 앞두고 분초를 다투는 해양사고에서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민간 해양구조대가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도가 일렁이는 망망대해에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선원 6명이 모두 바다에 빠져 신속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

이때 주변에 있던 민간 해양구조대가 조난신호를 듣고 구조에 나섭니다.

해경보다 먼저 도착해 부표를 잡고 있던 선원들을 모두 구합니다.

[김정민/민간해양구조대] "10분 정도 수색하다 보니까 부표를 하나 확인하니까 거기 6명이 매달려 있더라요. 그래서 6명을 저희들이 구조하게 된 거예요."

민간 해양구조대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일에는 침수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6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드넓은 바다의 특성상 해경이 사고 현장까지 빠르게 접근하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바다 곳곳에서 조업이나 양식업을 하는 민간 해양구조대원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 3년간 수난 사고 구조 1만 1천여 건 가운데, 민간 해양구조대가 구조한 경우는 7.8%에 이릅니다.

이처럼 민간 해양구조대의 바다에서 구조 구난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민간 해양구조대에 편성된 예산은 22억 원.

출동 수당과 의복비, 교육비까지 모두 포함해 구조대원 한 명당 2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김정민/민간해양구조대] "구조 수당 같은 게 있는데 25만 원 정도 나와요. 현실적으로 그게 거의 안 맞습니다. 배를 하나 예인하게 되면 하루 작업을 포기해야 돼요."

최근에서야 여야 정치권이 민간 해양구조대의 효과적인 활동을 위한 입법 공청회를 여는 등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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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환 기자(abc@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2368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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