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 노시환 채은성만 보이는 한화타선, '테이블 세터' 0.185…이대로는 희망 없다

민창기 2023. 4. 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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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개막시리즈 마지막 경기.

0-3으로 뒤진 9회말, 한화 이글스가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은 10일까지 타율 4할1푼2리(31타수 13안타)를 기록해 타격 4위, 최다안타 1위다.

3할4푼5리(19타수 10안타)의 채은성은 타점 1위(9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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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수 노시환. 올시즌 3번으로 출전중인 노시환은 10일 현재 타격 4위,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8일 대전 SSG전 2회 1점 홈런을 때린 채은성 더그아웃에서 왕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개막시리즈 마지막 경기. 0-3으로 뒤진 9회말, 한화 이글스가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3번 노시환, 4번 채은성이 마무리로 올라온 베테랑 노경은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한방'이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9455명이 입장한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팽팽한 긴장감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5,6,7번 브라이언 오그레디, 정은원, 김인환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노경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크볼이 잘 떨어졌다"고 했다.

장타력을 보고 데려온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10일 현재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다. 정은원은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김인환은 2할(10타수 2안타)을 기록중이다.

앞선 7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중안타,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때렸다. 반등의 기회에서 또 타선이 침묵했다. 노시환의 판단 미스에 따른 주루사가 뼈아팠지만, 후속 타자 3명이 맥없이 물러난 게 결정났다.

오그레디가 1루수 땅볼, 정은원이 2루수 땅볼, 장운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희생타 한개를 못 때렸다.

이날 한화는 3안타로 묶였는데, 이 중 2개를 노시환 채은성이 쳤다.

개막전부터 6경기에서 1승5패.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끝내기로 넘겨줬다. 세차례 연장 경기에서 모두 졌다. 경기를 잘 끌고가다가 후반에 무너졌다. 불펜이 버텨주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어이없는 실책, 주루미스가 찬물을 끼얹었다. 벤치의 불펜 운용도 매끄럽지 못했다. 5패 중 최소 1~2경기는 잡았어야 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6일 대구 삼성 9회. 채은성이 2사 1,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렸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한화 채은성의 타격 모습.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마운드 부진, 수비실책에 살짝 가려있지만, 타선도 문제다.

채은성이 가세해 중심타선이 강해진 것 맞다. 그런데 채은성 효과가 제한적이다. 중심타선의 한축인 5번 오그레디가 부진해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못 보고 있다. 오그레디는 득점권에서 10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번으로 출전하다가, 5번으로 내려갔다.

1~2번 '테이블 세터'가 54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5리에 그쳤다. 강력한 3~4번 앞에 찬스를 만들어줘야할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못 차린다. 상대팀 투수들이 3~4번만 조심하면 되는 타선이 되버리면, 올해로 꼴찌로 처질 수밖에 없다.

주말 3연전 때 양팀 외국인 타자가 많이 비교가 됐다.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14타수 6안타(1홈런), 타율 4할2푼9리 4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첫날 연장 10회 결승타를 쳤고, 마지막 날 또 결승타를 때렸다.

반면, 오그레디는 12타수 2안타, 1할6푼7리 1타점을 마크했다.

노시환은 10일까지 타율 4할1푼2리(31타수 13안타)를 기록해 타격 4위, 최다안타 1위다. 3할4푼5리(19타수 10안타)의 채은성은 타점 1위(9개) 1위다.

팀 타율 8위(2할3푼2리), 득점권 타율 10위(1할7푼5리).

노시환 채은성만 보이는 타선으로는 희망이 없다.

타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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