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데뷔골' 캡틴 윤빛가람 "2013년 이후 처음이에요"[수원톡톡]

고성환 2023. 4. 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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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주장 윤빛가람(33)이 10년 만에 머리로 골 맛을 보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윤빛가람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전반에도 경기력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어이없게, 쉽게 실점하면서 힘들었다. 하프타임에 감독님도 괜찮다고 천천히 다시 만들어 가면 된다고 하셨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한 골씩만 따라가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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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OSEN=수원, 고성환 기자] 수원FC 주장 윤빛가람(33)이 10년 만에 머리로 골 맛을 보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수원FC는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FC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대전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4위가 됐다.

수원FC는 전반에만 2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5골을 퍼부으며 대역전을 일궈냈다. 올 시즌 득점이 없던 라스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주장 윤빛가람과 베테랑 이용도 데뷔골을 신고했다. 무릴로도 한 골을 보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윤빛가람은 "전반에 끌려갔지만, 끝까지 하자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 덕분에 쉽게 득점한 것 같다. 선수들이 득점해주면서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원FC는 후반 들어 파괴력이 제대로 살아났다. 윤빛가람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전반에도 경기력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어이없게, 쉽게 실점하면서 힘들었다. 하프타임에 감독님도 괜찮다고 천천히 다시 만들어 가면 된다고 하셨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한 골씩만 따라가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윤빛가람은 지난 겨울 팀에 합류한 신입생이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팀이 초반 흔들린 만큼 마음고생도 더욱 클 터. 그는 "부담감도 크고, 책임감이 좀 많이 따르는 것 같다. 올해뿐만 아니라 수원FC가 항상 초반에 안 좋았다. 그걸 바꾸고 싶어서 더 노력을 많이 했지만, 흐름이 좋지 않았다. '오늘로서 끊고 가자'라고 선수들끼리 많이 얘기했는데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윤빛가람은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바로 발이 아닌 머리로 득점을 올린 것. 그는 "내가 기억하기에는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 헤더 득점 같다. 지난 2013년 제주 시절에 한 골 있었다. 사실 공격적인 헤더를 잘 못한다. 그래서 세게 하기보다는 코스에 신경 쓰려고 했다. 그런데 다시 봐도 위험했더라. 막힐 뻔했다"라며 겸연쩍게 웃어 보였다.

수원FC는 평소와 달리 포백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윤빛가람은 "우리가 항상 스리백으로 선다. 수비적으로는 잘 될 수 있지만, 공격적으로는 힘들 수 있는 포메이션이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공격할 때 공을 받아주는 선수가 없다', '공격 형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늘은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력이 괜찮았던 것 같다.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패스 위주로 경기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양 팀 통틀어 총 7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직접 뛴 선수들은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윤빛가람은 "끝나고 나서 나도 그렇고 몇몇 선수들이 '어떻게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냐'고 말했다. 그래도 작년에도 이런 경기를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다. 골을 많이 넣는 건 좋지만, 실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윤빛가람은 "(공격수들 모두)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나 그렇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살아나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나도 패스를 넣어주면서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많이 생겼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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