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동원령에 콧방귀,애국심은 바닥…러우전쟁, 싸울 병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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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0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양측 병사들 모두 1년 넘게 지속된 전쟁 때문에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최근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에서 10개월 이상 출혈 전쟁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도 막대한 손실을 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병사들이 심리적 동요를 겪은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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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0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양측 병사들 모두 1년 넘게 지속된 전쟁 때문에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데다 강제적인 군 동원령 등으로 전쟁에 대한 사명감이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을 통해 예비군 30만 명을 소집했는데, 예비군에 해당하는 65세 미만 남성 수만 명이 입대를 회피하고 러시아에서 탈출하면서 사회 내부가 큰 혼란에 빠진 바 있다.
최근에는 월급 문제까지 생겨 러시아 병사들의 사기는 더욱 떨어졌다. 러시아의 한 독립 매체는 올 초부터 러시아 군인들에게 월급이 늦게 입금되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남편이 지난해 9월 동원령으로 징집됐는데 올 1월부터 급여가 안 들어온다"고 하소연했다.
러시아 병사들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도 심각한 사기 저하를 겪고 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는 애국심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보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끔찍한 폭력을 경험하면서 상당히 지쳐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에서 10개월 이상 출혈 전쟁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도 막대한 손실을 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병사들이 심리적 동요를 겪은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바흐무트 남쪽에 주둔하고 있는 한 병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이 계속 요동친다. 가족들과 아이들이 무척 보고 싶다"고 했다.
병사들의 이러한 사기 저하는 징병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 발발 초기에는 수천 명의 지원자들이 신병 모집소에 줄을 섰지만, 이후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군 소환장을 거부하거나 징집 우려 때문에 공공장소를 피하는 남성들이 급증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2월 "병역 기피가 현재 심각한 문제"라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정치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역 기피 현상과 관련해 "전쟁터에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병사들의 불만이 계속 높아진다면,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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