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박해' 니카라과 정부, 부활주간 행사까지 탄압
정호윤 2023. 4. 10. 07:36
장기 집권에 비판적인 종교인들에 대해 광범위한 박해를 이어오고 있는 중미 니카라과 정부가 가톨릭계 최대 기념행사로 꼽히는 부활 주간 거리 행진까지 사실상 전면 금지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구 절반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니카라과에서 올해는 공원과 거리에서의 가톨릭 행사가 공식적으로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가 행사 중단을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공권력을 동원해 사실상 공원과 거리에서 '십자가의 길' 행사를 금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니카라과 가톨릭 교계는 반정부 시위자를 성당에 피신시키거나 장기집권 중인 정권을 직접 성토해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정호윤 기자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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