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도요타, 2026년까지 전기차 10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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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中 투자 확대
테슬라가 중국에 또 크게 베팅했습니다.
최대 생산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있는 린강 자유무역구에, 이번엔 메가팩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요.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2분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연간 1만 개의 메가팩을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외국인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자,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도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그도그럴 것이 중국은 테슬라의 최대 해외 판매 시장인 데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71만 대가 상하이에서 만들어진 만큼, 중요한 전략거점이기 때문인데요.
새 공장이 들어설 린강 자유무역구 관계자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1,000억 위안, 우리 돈 20조 원에 육박한 또다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투자를 늘림과 동시에 미국에선 다시 한번 차값을 내렸는데요.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로, 계속된 가격 인하가 수익성에 부정적 효과를 낼 것이란 시장의 우려에도 연거푸 할인에 나서며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 도요타, 2026년까지 전기차 10개 출시
그런가 하면 새롭게 도요타 사장 자리에 오른 '젊은 피' 사토 고지는 새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새로 투입하고, 연간 1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지난해 전기차 판매 실적이 2만4천여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뒤 60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도요타는 이같은 계획을 위해 차세대 전기차 전문조직을 신설해 개발 비용을 줄이고, 미국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기로 했는데요.
이처럼 야심 찬 계획을 내세웠지만, 업계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도요타가 뒤처진 전기차 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지만, 목표치가 너무 높아 시장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앞서 '전기차 우선주의'를 내세운 것과 달리, 이날 설명회에서는 그간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주장해 온 전방위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쪽으로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요타는 3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판매 순위는 28위로 까마득하게 뒤처져 있고, 새롭게 선보인 전기차는 주행 중 바퀴가 이탈하는 문제로 출시 한 달 만에 리콜에 나서 망신을 당하는 등 애를 먹고 있습니다.
◇ 美, 10년 내 신차 2/3 전기차로
이처럼 자동차 업계는 다음 무대인 전기차로 넘어가기 위해 연신 가속페달을 밟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도 파격적인 구상안을 밝혔는데요.
뉴욕타임스의 보도 함께 확인해 보시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앞으로 10년 뒤 판매되는 신차의 67%, 3분의 2를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오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규제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목표는 기후 변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해 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가운데서도 가장 급진적인 수치인데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5.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규제안이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업계에도 큰 부담이 될 거라고 내다봤는데요.
또 중국과의 첨예한 대치 속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 中 알리바바도 AI챗봇 공개
중국 알리바바가 '챗GPT'의 대항마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퉁이 첸원'을 공개했습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선보였는데요.
홈페이지에는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사람의 명령에 응답하는 생산성 보조 및 아이디어 생성기라고 묘사됐지만, 기능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중국 IT 업계 역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가 가장 먼저 AI챗봇 '어니봇'을 공개했고, 이 밖에도 텐센트, 메이퇀의 공동 창업자 출신인 왕후이원, 소거우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는데요.
중국 최대 AI 스타트업 센스타임도 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향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모습입니다.
◇ 바이낸스 '겹악재'
각국의 규제 압박에 흔들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겹악재가 또 터졌습니다.
이번엔 달러를 맡길 은행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무슨 소식인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자세히 들여다보죠.
저널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그간 고객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며 맡긴 달러를 시그니처은행과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예치해 보관해 왔는데, 지난달 두 은행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고객 예치금을 맡길 금융기관이 없어진 상황인데요.
임시방편으로 중개회사를 두고 이 회사의 거래 은행에 달러를 맡겨두고 있지만, 고객들은 거래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저널은 최근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강화되면서바이낸스가 전통 금융기관과 새로운 거래를 트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앞서 회사와 CEO인 자오창펑이 소송을 당한 데다, 최근 호주도 파생상품 사업 라이선스를 취소하는 등 압박 수위는 연일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 은행들은 이런 규제 리스크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널은 "가상자산 업체와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디지털 자산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업계는 그동안 은행의 대안임을 내세웠지만, 결국 여전히 달러와 같은 기존 통화로 운영되는 금융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美 증시서 올들어 340억 달러 이탈
미국 증시에서 막대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340억 달러가 유출됐는데요.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유럽과 중국으로 향했는데, 각각 100억 달러, 16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최근 한 달로 범위를 좁혀도 추세는 같았습니다.
이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 103억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신흥시장에는 55억 달러가 들어왔는데, 이 가운데 70%가 넘는 40억 달러가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미국 증시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최근 부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톡스유럽600 지수의 수익률은 최근 4분기 연속으로 S&P500 지수를 앞질렀고, 이는 2008년 이후 최장기간”이라며, "10년간 이어진 미 증시의 성장세에 올라탔던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기관들은 현재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크리스 이고 CIO는 “올해 내내 미국 이외 지역의 주식 수익률이 미국을 웃돌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유럽과 아시아 주식은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비싼 미국 주식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는데요.
블랙록투자연구소,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바클레이즈, HSBC은행 등도 최근 유럽과 신흥 시장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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