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 한화-2위 삼성의 추락 어떻게 봐야할까 [MK초점]
시범경기 1위 한화 이글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나란히 최하위와 9위로 추락해 있다. 시범경기와는 정확하게 역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정규시즌 초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초반 구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1위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가 나란히 4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SSG와 올 시즌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LG 모두 시즌 초반 일부 전력 누수가 있지만 강팀의 자격을 증명해내고 있는 시즌 초반이다.
반대로 지난 주말시리즈에서 SSG를 상대한 한화는 3연패, LG를 상대한 삼성은 4연패로 리그 순위 최하위권으로 추락해 있다. 불과 얼마 전 시범경기 한화가 9승 1무 3패의 성적으로 1위, 삼성이 10승 4패의 성적으로 2위에 오르며 돌풍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게 무색해질 정도로 아쉬운 출발이다.
결과론이지만 표면적인 아쉬운 성적만큼이나 세부 내용에서도 뚜렷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이들 두 팀이다.
먼저 삼성의 2023 시즌 팀 평균자책은 5.34로 리그 최하위다.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이 5점대인 팀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아직 유일하게 선발승이 없다. 팀 선발 평균자책이 6.69에 달한다.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만큼 2번째 경기서 나란히 역투를 펼친 외인 투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삼성은 뒷문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 8일에는 오승환이 오스틴 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9일에는 우완 이승현이 연장 10회 문보경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는 등 2경기 연속 끝내기로 패했다. 선발투수들이 살아나더라도 불펜이 안정되지 못하면 결국 승리는 요원하다. 불펜 안정화도 고민으로 남게 된 삼성이다.
하위권으로 점쳐졌던 한화의 부진은 감독의 전략 미스와 전력 부족이 모두 겹쳐진 결과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 올해 한화는 7경기 가운데 벌써 세 차례의 연장전을 펼쳐 모두 패배했다. 경기 결과도 역전패가 많다. 지난해처럼 공수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큰 점수차를 패하는 게 아니라 접전을 펼치다 벤치 판단의 미스나 승부처 전력의 약세가 드러나며 지는 통한의 결과가 나오고 있기에 더욱 뼈아프다.
한화의 드러난 전체 지표만큼이나 내용들에서 답답함을 노출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투수의 경기당 투구수가 76.4구에 그치고 있는데 선발투수가 평균 4.1이닝만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구원투수들의 부담을 더 키우는 이해할 수 없는 기용으로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한화의 고질적인 타격 부진 문제도 FA 채은성의 가세와 노시환의 폭발 등으로 일부 개선됐다. 객관적인 지표 상으로도 팀 OPS 6위(0.652)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좋은 페이스의 채은성과 노시환, 그리고 노수광(OPS 0.880)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은 깊어지는 모양새.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5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시즌 타율이 0.194/출루율이 0.188에 그치며 정확성에서 심각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장타(0.226)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한화와 삼성의 부진과 함께 SSG와 LG의 약진과 맞물려 2023 정규시즌은 극 초반 레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팀들간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형국이다. 불과 시즌 시작이 얼마되지 않았다고 해도 4월 레이스에서 지나치게 뒤처진다면 남은 시즌도 힘겨워질 수 있다. 또한 기세와 분위기란 측면에서도 현재 흐름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한다. 한화와 삼성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 찾아온 위기를 빨리 넘겨야 하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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