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터진 손흥민, "내가 실수하면 동료들이 '5성 약발'이라 놀린다!"

이형주 기자 2023. 4.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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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이 웃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음 물론 나는 오른발 잡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왼발 연습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가끔 훈련장에서 동료들이 '야 흥민아, 너 (약발인) 왼발이 더 나은 것 같은데?'라는 말도 한다(웃음). 또 내가 왼발로 공을 잘못 찰 때면 '5성 약발이네'라며 놀리곤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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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이야기를 하며 웃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손흥민(30)이 웃음을 보였다.

토트넘 핫스퍼는 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헤링게이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브라이튼은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이 이날 대기록을 썼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잡아 드리블 후 슈팅을 감아찼고 득점이 됐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100호골을 달성하게 됐다. 역대 34번째이자, 아시아인으로는 최초의 위업이다.

같은 날 손흥민은 100호골 기념으로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여기서 양발 사용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은 100골 중 55골을 주발인 오른발로, 41골을 약발인 왼발로 나머지 4골을 헤더로 넣었다. 거의 비율이 반반에 이를만큼 고른 분포로 그의 양발 사용 능력을 알 수 있다.

8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른발 잡이가 맞나? 양발로 (100호골 득점 장면처럼)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칭찬 섞인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음 물론 나는 오른발 잡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왼발 연습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가끔 훈련장에서 동료들이 '야 흥민아, 너 (약발인) 왼발이 더 나은 것 같은데?'라는 말도 한다(웃음). 또 내가 왼발로 공을 잘못 찰 때면 '5성 약발이네'라며 놀리곤 한다"라고 전했다.

5성 약발이란 축구 게임 능력치와 관련한 이야기다. 특정 축구 게임에서 양발 사용 능력이 별 0개부터 별 5개까지로 구현된다. 별 5개는 거의 양발의 구분 없이 플레이 하는 선수들에게만 부여되는 능력치다.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이 약발인 왼발로 공을 찰 때 '5성 약발'이라고 하는 것은 풀어 말해 '너의 양발 사용 능력은 최상급인데. 그래도 왼발이 약발이기는 하네'를 농담처럼 전한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의 양발 사용 능력에 대해 인정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들이 손흥민과 매우 잘 지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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