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우가 먼저 납치·살인 제안…동의한 재력가 부부 7천만 원 건네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3인조,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가 어제(9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는데요. 경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처음 범행을 제안한 사람은 이경우였고, 재력가 부부는 이경우에게 7천만 원을 주며 범행을 후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납치 살인을 실행한 피의자 3인방,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가 경찰 수사를 마치고 모두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경우와 황대한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우 -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반면, 연지호는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공범들의 협박 때문에 범행에서 발을 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연지호 - "너희도 이걸 알기 때문에 다 죽어야 한다, 죽을 수도 있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라와라."
경찰은 이경우가 단순히 청부를 받고 실행한 것이 아니라, 코인 투자 실패로 피해자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다가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9월, 이경우가 재력가 부부에게 범행을 먼저 제안했고, 마찬가지로 피해자와 악연이 있던 이들 부부에게서 동의를 얻고 범행 착수금 7천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를 납치해 코인을 빼앗고 살해할 의도를 갖고 있었고, 수개월간 피해자 부부를 미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마취제와 주사기는 간호사인 이경우의 아내가 병원에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아내가 범행에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또 재력가 부부 중 이미 구속한 남편 유 모 씨에 이어 아내 황 모 씨에 대해서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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