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감청 의혹 조사 중"…한미관계 파장 우려

2023. 4. 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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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 국방부는 한국 정부 고위인사까지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2주 앞둔 상황에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 간의 대화를 미국이 도·감청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미국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 국방부는 "사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법무부에 조사를 공식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조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진짜 같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도 나오고 있어 기밀문서 유출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013년 주미 한국대사관 도청 의혹 보도 이후 10년 만에 유사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거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과거처럼 사실 관계 확인에 집중하면서 한국과 물밑 접촉을 통해 파장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주미 대사관도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필요하면 미국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확인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의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까지 도·감청한 것으로 미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정부가 기밀 규모와 내용, 유출경로를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에서나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미국 도감청 의혹 #대통령실까지 도감청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도감청 미국 반응 #사실관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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