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생선 썼다"…日 2위 유명초밥집 직원들 폭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대형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초밥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올 들어 '침 묻히기' '간장병을 핥기' '식기 오염시키기' 등 일본의 초밥 위생 테러가 잇따르면서 일본 초밥 체인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2위의 회전초밥 프랜차이즈인 하마즈시는 지난 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 폐기처분됐어야 할 유통기한이 지난 연어, 참치 등을 손님에게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하마즈시의 유통기한 문제가 불거진건 지난달 말 매장직원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다. 매장 직원들은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용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라벨 바꿔치기'를 통해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며 "튀김 등 보조 메뉴에 대해서도 사용기한 위반이 일어났다"고 폭로했다.

이로인해 하마즈시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는 육안상 변색 등이 일어나지 않은 참치, 연어 등 초밥 재료를 '사용기한 표시' 라벨만 바꿔 버젓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마즈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 규정에서 벗어난 행위"라면서 "고객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하마즈시는 전국에 575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다. 점포 수에서 1위 스시로에 이어 2위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