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사고 빈발에 '전동 킥보드' 대여 금지
[뉴스투데이]
◀ 앵커 ▶
프랑스 파리가 유럽 도시 가운데는 최초로 전동 킥보드 대여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사고는 줄겠지만, 킥보드를 빌려 타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프랑스 파리 중심지의 한 거리.
전동 킥보드를 탄 사람들이 자동차, 자전거와 함께 도로를 주행합니다.
법적으로 여러 명이 탈 수 없지만 킥보드 한 대를 두 명이 타고 가기도 하고 운전이 미숙해 킥보드에서 떨어지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 지난해 파리에서 발생한 킥보드 사고만 408건, 3명이 숨지고 45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자 파리시는 지난 2일 주민 투표를 통해 유럽 주요 도시 중 최초로 전동 킥보드 대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표 참여자 89.03%가 킥보드 대여에 반대 의견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안 이달고/파리 시장] "오는 9월 1일부터 파리에서는 전동킥보드 대여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파리시에서 운영되는 전동 킥보드는 약 1만 5천여 대, 시민들은 일단 환영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위고/파리 시민] "처음에는 (킥보드 도입이) 긍정적이었지만 가면 갈수록 여러 사고가 발생했고 비시민성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금지된 것이 잘된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주민 투표 참여율이 7%에 불과해 결과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의견과 함께 전동킥보드로 시내 곳곳을 다녔던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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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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