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빼서 실점' 마요르카 감독, 또 낮경기 지적 "2시 경기 못 뛰겠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다시 한번 경기 시간대를 비판했다.
마요르카는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바야돌리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최근 6경기(3무 3패)에서 승리가 없는 마요르카는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낮 2시 경기는 너무 힘들다. 이 날씨에서는 선수들이 뛸 수 없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도 “핑계가 될 순 없다. 양 팀 모두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이 킥오프 시간을 지적한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레알 베티스전 0-1 패배 직후에도 “우리는 낮 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낮 경기 일정을 잡아준 라리가 사무국에 감사하다. 낮 시간대에 9경기나 했다”고 비꼬듯 말한 바 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한국 시청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새벽에 이강인 경기를 그만 보고 TV를 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젠장”이라는 비속어를 썼다.
한편, 이날 바야돌리드 원정에서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0-0 접전이던 전반 24분경에 이강인이 마르세유턴을 선보이며 탈압박했다. 곧이어 간결한 턴 동작으로 공을 지켜냈다. 올 시즌 이강인이 선보이는 기술이다.
1-1 균형을 이룬 후반 11분에는 이강인이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수비벽에 맞고 흘러나왔다. 뒤에서 대기하던 마누 모를라네스가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2-2가 된 후반 40분에 이강인을 빼고 앙헬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1분 만에 마요르카가 실점해 2-3이 됐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베다트 무리키가 페널티킥(PK)으로 동점골을 넣어 겨우 3-3으로 비겼다.
[아기레 감독, 이강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마요르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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