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전주병 김성주 vs 정동영 1승1패…3번째 맞붙나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 권리당원 모집 등 출마 준비

[편집자주] 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가 될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뉴스1>이 각 지역구의 총선 D-1년 분위기를 살펴봤다.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을 수 있는 김성주 의원(왼쪽)과 정동영 전 의원./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전북 전주병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관심은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여부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1승 1패다.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은 2번의 총선에서 치열한 난타전으로 전북지역 선거에서 가장 시끄러웠다.

상대의 약점을 과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오히려 유권자를 피곤하게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은 민생당이었으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복당해 지금은 민주당 소속이다. 따라서 총선에 나서려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최근 정동영 전 의원이 전주병 지역구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번에 이들이 또 다시 붙는다면 3번째 불편한 만남이 된다.

황현선 전 행정관 2023.1.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여기에 또 한명의 주자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황현선씨가 전주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황현선 전 행정관은 “전북을 대표해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이 한명도 없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현재 고등학교(상산고)와 대학교(전북대학교) 동문들 중심으로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는 중앙당과 전북도당 당직자 경력이 있어 정치적 인맥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는 청와대 행정관 시절 조국 전 장관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황현선 전 행정관이 조직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치 신인들이 겪어야 하는 인지도와 조직력 부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는 과제다.

반면 3선에 도전하는 김성주 의원은 조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김 의원의 측근들인 시·도의원들을 중심으로 권리당원 모집이 한창이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이 시·도의원에 다수 입성하면서 젊은층의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2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정동영 전 의원이나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당내 경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