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전주을, 국민의힘 vs 민주당 vs 진보당 3자구도 완성

지난 5일 실시된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 '금배지'
20대 총선 새누리당·민주당·국민의당 3파전서 정운천 당선

[편집자주] 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가 될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뉴스1>이 각 지역구의 총선 D-1년 분위기를 살펴봤다.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전주을은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다자구도가 완성돼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됐다.

전주을은 지난 5일 재선거가 치러진지 불과 1년 후 제22대 총선이 실시되는 곳이다.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재선거가 실시됐다.

민주당에서는 귀책사유로 공천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호서·임정엽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거가 끝나자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입지자들이 강성희 의원으로 역선택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후 복당을 할 경우 그들에게는 큰 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강성희 후보를 선택했다는 풍문도 있다.

정운천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국민의당 후보와 3파전이었다. 이 때문에 정 의원은 내년 치러지는 선거에서 3파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당이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3파전은 완성됐다.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정운천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정 의원은 이곳에서 35%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고종윤·이덕춘 변호사와 이정헌 전 JTBC 앵커,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대표),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고문 등이 입지자로 거론된다.

이들은 정운천 의원이나 강성희 의원과는 달리 힘겨운 민주당 경선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하나 전주을은 예외다. 전북에서 가장 보수층이 많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면 생활정치로 민심을 얻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 오래전부터 표밭을 다진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다시 본선을 치른다.

이번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재도전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2.11%를 득표 하는 등 굳건한 지지층을 확인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전주을에서 전북도의원을 지냈다.

kdg2066@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