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3월 CPI에 따라 금리인하설 운명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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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의 단기궤도를 올바르게 잡았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초 발생한 은행 파산과 금융 혼란 이후 증시 참여자들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주 나온 3월 신규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다음달 다시 금리를 올릴 정도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하도록 압박한다면 주가도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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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의 단기궤도를 올바르게 잡았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초 발생한 은행 파산과 금융 혼란 이후 증시 참여자들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선물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말 연준의 금리가 현재 4.75~5%에서 거의 4.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덕분에 국채수익률(금리)이 떨어지며 뉴욕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의 상승을 견인했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올 들어 6.9% 올랐다. 기술주는 은행 파산우려가 시작된 지난달 8일 이후 6.7%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S&P500의 상승률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연준은 경기제약적 금리를 전망하며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나오는 CPI가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상승폭이 크게 줄지 않는다면 제약적 금리전망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로이터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12일 예정된 3월 CPI상승률은 5.2%로 예상되는데 2월의 6%에서 상당히 낮은 것이다.
US뱅크웰스관리의 톰 하인린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CPI가 높게 나오면 투자자들은 금리를 연준 목표치에 가깝게 책정하기 시작하고 자산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주 나온 3월 신규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다음달 다시 금리를 올릴 정도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14일 발표되는 JP모건과 씨티그룹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1분기 실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S&P 500 기업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션와이드의 투자 리서치 책임자 마크 해켓은 "연준이 자산 가격을 유지할 의무가 없지만 주가가 너무 크게 하락하면 연준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은행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연준의 개입이 이른바 '페드 풋(Fed put)'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페드 풋이란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연준이 풋옵션과 같은 안전판으로 작용하며 최종대부자로 등판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는 "연준이 투자자를 보호하는 한 가지 방법이 금리 인하"라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하도록 압박한다면 주가도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주가는 급격한 경기침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급락과 기업실적 악화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레너는 지난주 투자노트에서 "2001년이나 2008년을 되돌아보면 연준 정책의 변화만으로는 경제의 하락세를 막거나 새로운 강세장을 시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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