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BO 타점왕 둘러싼 창조 트레이드? 반년 렌탈에 선수 4명, 이런 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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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이 멀어진 지난 7월의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을 일찌감치 준비하기로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좌완을 잘 공략하는 우타자가 필요한 메츠였고, 샌프란시스코에는 2년간 그 몫을 성실하게 수행한 전 KBO리그 타점왕 출신 우타자 다린 러프(37)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러프를 트레이드하던 시점 이미 포스트시즌에서는 멀어진 팀이었다.
이미 네 명의 선수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러프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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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이 멀어진 지난 7월의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을 일찌감치 준비하기로 했다. 활용 가치가 떨어진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타 팀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 과정에서 뉴욕 메츠가 트레이드 제안을 물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좌완을 잘 공략하는 우타자가 필요한 메츠였고, 샌프란시스코에는 2년간 그 몫을 성실하게 수행한 전 KBO리그 타점왕 출신 우타자 다린 러프(37)가 있었다. 러프의 성적이 지난해 들어 다소 떨어지고 있었지만 메츠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네 명의 선수를 준다는 메츠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러프는 그렇게 자신에게 재기 기회를 준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그 후 이야기는 메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러프는 지난해 메츠에서 뛴 29경기에서 타율 0.152에 그치며 메츠를 허탈하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손목 부상으로 스프링트레이닝 시작이 늦었고,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갈 길이 급한 메츠는 올해 러프의 연봉 350만 달러를 포기하면서 결국 그를 양도지명(DFA)했다. 웨이버 클레임이 없자 아예 그대로 방출했다.
그런 러프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팀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였다. 러프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활용 방법을 잘 아는 샌프란시스코는 러프가 방출되자 움직였다. 결국 9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다시 러프를 손에 넣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손해를 볼 게 하나도 없는 장사다. 샌프란시스코는 러프를 트레이드하던 시점 이미 포스트시즌에서는 멀어진 팀이었다. 러프가 이탈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다. 대신 러프를 주고 3루수 J.D 데이비스를 포함해 네 명의 선수를 받았다. 유망주 패키지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의 입맛에 맞게 선수를 고를 수 있었다. 그리고 반년 만에 러프가 다시 돌아왔다.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KBO리그에서 3년간 뛰며 우리에게 친숙한 러프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고, 그때 마이너리그 계약의 손을 내밀어 준 팀이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러프는 좌완 상대 강점을 앞세워 당당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승선했고, 2년 반 동안 1루 및 코너 외야수로 활약하며 247경기에 나갔다. 247경기에서 타율은 0.248에 머물렀으나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곧잘 생산하며 OPS(출루율+장타율) 0.814로 OPS 히터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러프의 해당 기간 OPS는 리그 평균보다 24%나 좋았다. 값싸게 영입한 선수로 나름 대박을 친 셈이다.
만약 러프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구상에 도움을 준다면 이 트레이드는 완벽한 승리로 굳어진다. 이미 네 명의 선수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러프를 활용할 수 있다. 마치 반년 임대 선수에 4명의 선수를 얻은 것과 같은 상황. 샌프란시스코의 행복회로가 올 시즌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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