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함소원, 가짜 이혼 발표 왜 했나[Oh!쎈 그알]
[OSEN=김보라 기자] 국내 방송 활동 없이 잠잠하던 함소원(47)이 돌연 이혼 발표로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현재 남편과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데 이목을 끌기 위해 가짜로 이혼을 발표를 한 일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연예인이란 점은 이해하나, 그 욕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함소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소원TV에 “저와 우리 가족은 이제 너무 지쳤다. 안티의 무분별한 가족 공격으로 인해 이혼하려고 한다. 앞으로 저희 가족과 저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글을 통해 그녀의 고통이 느껴졌기에 걱정하는 마음을 유발했다.
함소원이 진화(29)와 이혼을 결심했다는 이유 또한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다.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 조작 논란으로 하차한 후 악플에 시달렸다는 것. “공격은 저뿐만이 아닌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세 명의 시누이에게 포함됐다”며 “시부모님은 7년의 긴 기다림 끝에 태어난 귀한 아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는 점을 가장 괴로워하고 계신다. 중국의 블로그나 웨이보에 확인되지 않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곳에 쓰여진 글이 마치 확인된 사실처럼, 증거가 있는 것처럼, 제보자란 문구로 기사화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함소원은 “저는 시어머니, 시아버님께 이혼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 저 하나로 인해 그동안 귀하게 자라 온 남편에게 시댁 식구들에게도 너무 큰 상처를 드린 거 같아서 저 하나 없어지면 될 거 같아서 남편에게 묻고 또 묻고 시부모님께도 계속 울며 말씀드렸다”며 “이혼해서 남편과 비슷한 나이의, 비슷한 좋은 집안 사람 만나게 해주는 것이 남편이 저에게 준 사랑에 대한 보답이고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유발하기까지 했다.
함소원이 악플에 상처를 받아 앞으로는 멈춰달라는 마음만 전달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여기에 이혼하겠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 무엇보다 함소원의 연이은 글은 귀를 의심케 했다. 단 7시간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방 #잠깐인사 #여러분 #바쁜일정 #사랑해요 #한국일정 #베트남일정. 그래도 전 여러분들 밖에 없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감사하다. 항상 감사하다. 베트남 가서 또 인사 드릴게요.(웃음)”라는 글과 함께 남편과 소화효소를 먹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로써 이혼 결심은 진심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함소원은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2018년 결혼했다. 만남부터 결혼 후 삶까지 화제가 되면서 셀럽 부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이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해 가감없는 일상으로 어느 정도 호감을 높인 건 사실이다. 그녀가 가난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근검절약하는 태도는 주부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시부모의 별장은 에어비앤비였고, 광저우 신혼집은 단기 렌트하우스인 것으로 전해져 방송 조작 논란이 일었다. 또한 함소원과 진화가 부부 싸움을 연출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하차했지만, 지난해 “‘아내의 맛’ 촬영은 출산 장면이라든가 특별한 날 촬영 빼고는 이번 주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작가에게 일어난 에피소드를 인터뷰한다. 그러고나서 실제 일어난 일의 순서에 맞게 구성해 주신다.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구성이기에 우리는 촬영이 짜여졌다는 생각보다 있었던 일을 재연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한 적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 역시 명확하게 함소원-진화 방송분에 대해 해명하지 않아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함소원의 말대로 네티즌의 악플 및 근거 없는 소문이 자신들을 괴롭혀 속상한 마음이 크다는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혼을 진심이 아님에도 발표를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남편과의 다정한 영상과 해맑게 웃고 있는 셀카가 가정 불화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아내의 맛’ 논란이 잠잠해져서 이처럼 합리성이 결여된 황당한 호소글을 내놓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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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함소원 유튜브·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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