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전승→7부 신화 루빅손 멀티골'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이 웃을 수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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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새 외인 루빅손(30)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2대1 승)에서 교체 투입돼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K리그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트린 그는 지난달 19일 수원FC전(3대0 승)에선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루빅손은 8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선 홀로 2골을 책임지며 K리그 첫 멀티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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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좌우측 측면을 가리지 않는 멀티 공격수인 그는 지난해에는 스웨덴대표팀에 발탁됐다. '코로나 이슈'로 합류하진 못했지만 '기적의 화신'으로 우뚝 섰다. 울산은 1년간 공을 들인 끝에 올 시즌 루빅손을 품에 안았다.
순도 만점의 '꿀영입'이었다.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2대1 승)에서 교체 투입돼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K리그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트린 그는 지난달 19일 수원FC전(3대0 승)에선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루빅손은 8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선 홀로 2골을 책임지며 K리그 첫 멀티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6전 전승으로 100% 승률을 이어갔다. 승점 18점으로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나 거침없는 질주에도 홍명보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전반과 후반이 극과 극이었다. 전반 일찌감치 터진 두 골차의 여유 때문일까. 후반전, 선수들의 플레이는 느슨했고,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2m3의 장신 뮬리치를 앞세운 수원의 공격에 급격히 흔들렸다.
다행히 울산에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버티고 있었다. 그는 바사니의 페널티킥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김경중의 만회골 이후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고비마다 조현우에게 막혔다. 조현우는 선방, 또 선방하는 '원맨쇼'로 전승을 지켜냈다.
홍 감독은 "이런 점이 울산이 성장한 점이다. 승점을 따서 다행"이라면서도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역전패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의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루빅손도 "전반전은 만족스러웠지만 후반전은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홍 감독은 또 "팀으로 계속 싸웠는데 너무 개개인을 나타내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는 '반성'도 잊지 않았다. 울산은 2일 3대1로 승리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전반을 3-1로 리드하자 후반에는 다소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였다.
울산은 16일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20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개막 후 최다인 7연승이다. 7연승은 1998년 수원, 2003년 성남의 기록했다. 현재 기세라면 7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전반과 후반, 기복없는 플레이가 나와야 새 장을 열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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